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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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가 인정한 유승옥 "건강미 앞세운 옥타곤걸 기대하세요" [심층인터뷰]

기사입력 2015.11.20 06:13 / 기사수정 2015.11.20 08:09

이은경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사진=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 권혁재 기자] 모델 유승옥(25)이 종합격투기 UFC의 서울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11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을 앞두고 UFC의 공식 옥타곤걸로 선발됐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옥타곤걸로 이름을 알린 스타들이 몇몇 있었지만, UFC 본사의 최종 심사를 통해 선발된 공식 옥타곤걸은 한국에서 유승옥이 최초다. 유승옥은 UFC 대표 옥타곤걸인 아리아니 셀레스티와 함께 UFC 파이트위크(11월 24~28일)에 참가한다.
 
유승옥은 건강미 넘치는 몸매로 새로운 섹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는 2014 머슬마니아 모델부문 2위에 올랐고, 2014 피트니스아메리카 라스베이거스 세계대회에서 광고모델 톱5 안에 선정됐다. 최근에는 각종 방송에서 운동을 통해 아름다운 몸을 만드는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UFC 공식 옥타곤걸’ 유승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인 최초의 UFC 공식 옥타곤걸이 됐다. 소감은.
 
“세계적으로 격투기의 인기가 높은데, 평소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UFC 무대에 옥타곤걸로 서게 돼서 영광이다.”
 
-UFC 서울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이전의 옥타곤걸 분들이 섹시에 강점이 있었다면, 나는 건강미를 우선으로 다가서고 싶다.”
 
-평소 좋아하는 옥타곤걸, 혹은 세계적인 모델은 누구인가.
 
“빅토리아시크릿(여성속옷 브랜드) 모델로 유명한 캔디스 스와네포엘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몸매 좋은 여성’이라고 하면 깡마른 패션모델 스타일을 떠올렸다. 그런데 유승옥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을 기점으로 여성 몸짱의 뜻이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 미인’으로 개념 자체가 바뀐 것 같다. 이런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름 뿌듯함도 느낄 것 같다.
 
“열심히 운동한 만큼 내 건강미를 봐주시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드린다. 최근에는 나의 건강미 넘치는 모습을 보고 운동을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아진 것 같고…. 내가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줬다고 SNS로 연락 주시는 분들의 메시지를 받을 때 정말 많이 기쁘다.”
 
-각종 인터뷰에서 ‘과거 굵은 허벅지가 엄청난 콤플렉스였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콤플렉스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혹시 지금도 모델처럼 가느다란 허벅지가 종종 부러울 때가 있나.
 
“국내 브랜드의 옷을 입을 때는 모델 같은 가느다란 허벅지가 부럽다. 나는 단점을 단점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굵은 허벅지를 보완하기 위해 운동으로 힙라인을 만들었다. 그래도 가느다란 허벅지가 부럽다(웃음).”
 
-지방흡입이나 성형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솔직한 인터뷰도 했다.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다.
 
“했던 걸 안 했다고는 할 수는 없지 않나. 더 이상 과대광고에 속아서 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나 역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아직까지도 완벽해 지지는 못했지만 내가 해봤던 방법처럼 운동으로 허벅지를 가꾸는 것이 최고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과거에 자신의 몸매에 대해 ‘육덕지다’ 이런 식의 평가를 들었을 때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순수하고 건강하게 운동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비법을 이야기 해달라.
 
“모르겠다. 그냥 덜 먹고 운동 많이 했다. 많이 먹는데도 살이 빠진다면, 그건 당뇨 있는거라고 들었다. 난 덜 먹고 운동해야 빠졌는데,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만약, 마구 먹는데 살이 안찐다면 병원가셔야 됩니다(웃음).”


 
-대부분의 젊은 한국 여성들이 의지와는 별개로 생업이나 엄청난 공부량(학생, 수험생, 취업준비생 등) 때문에 운동을 꾸준히, 충분히 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현실 속에서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해 준다면.
 
“각자의 공간에서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다. 지금 서점에 달려가서 <유승옥의 발레이션> 책을 구입하세요. 거기에 각 장소에 따른 운동법이 모두 나와있습니다(웃음).”
 
-자신의 몸매에 대해 들었던 칭찬 중 가장 기분 좋은 표현은 어떤 것이었는지.
 
“’대문자 S’,  ‘보기보다 착해(?) 보여요’,  ‘실물은 안 뚱뚱하네요’ 이런 것….(웃음).”
 
-요즘 유승옥의 인기가 너무 뜨거워서 각종 어뷰징 기사의 소재가 되는 바람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예를 들어 지난 7월 한 온라인매체가 ‘미국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에 접근했다. 이에 모델 유승옥은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는 기사를 썼다. 이른바 ‘기승전유승옥’ 기사로, 유승옥의 섹시한 사진을 기사에 함께 썼다. 이런 기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는지. 인기의 증거라고도 할 수 있겠고, 웃지 못할 해프닝일 수도 있는데.
 
“사실 나는 그런 게 화제가 되는 게 기분 나쁘다기 보다는 재미있었다. 내 의도와 다르게 어뷰징이 되긴 했지만 말이다. 그때 실제로 인터뷰를 하긴 했다. 모르는 기자님이 전화를 하셔서 ‘뉴호라이즌스호의 명왕성 접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어봤고, 난 그게 뭔지 몰라서 뭐냐고 물어보면 그분이 설명을 해주셨다. 그래서 ‘너무 축하해요’라고 코멘트 했던 거다. 그런데… 그게 이렇게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
 
-‘모델’ ‘머슬마니아 입상자’ ‘건강전도사’ ‘섹시 아이콘’ 등등 유승옥에 대한 수식어가 많다. 어떤 수식어로 불리길 원하나.
 
“이제 머슬마니아에 대한 타이틀은 나 외의 훌륭한 선수분들에게 넘기고 싶다. 오늘부터는 ‘한국 공식1호 옥타곤걸 유승옥’으로 기억해 달라. 내년 라스베이거스에 갈 때는 골든너겟(머슬마니아 세계대회 경기장)이 아니라 UFC 메인스타디움으로 가겠다.”
 
kwon@xportsnews.com /사진=라스베이거스, 권혁재 기자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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