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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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날두 이을 차기 황제, 네이마르가 앞서기 시작했다

기사입력 2015.10.27 06:20 / 기사수정 2015.10.27 14:0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동안 세계 축구의 중심은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마드리드)가 양분했다. 지금도 여전히 '메날두' 시대지만 조금씩 미래 권력이 꿈틀거리고 있다. 

메시와 호날두의 대를 이을 세대는 1990년 이후 출생자가 대세다. 유럽 무대서 서서히 경험이 쌓이면서 20대 초반임에도 각팀의 에이스를 자처하고 있다. 잘 알려진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와 에당 아자르(첼시), 이스코(레알마드리드),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가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까지 이들 중 앞선 이는 아자르였다. 다른 이들보다 빅리그 데뷔는 조금 늦었지만 첼시에 입단 이후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여줬다. 특히 지난 시즌 첼시의 우승은 아자르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아자르는 전 경기에 출전해 첼시의 압도적인 우승을 이끌며 넘버원 자리를 굳혀나갔다. 

공격포인트는 14골 9도움으로 경기당 1개의 공격포인트가 기본인 메시, 호날두와 격차가 있지만 팀 전력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해 찬사가 줄을 이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 축구기자협회 올해의 선수상 등 개인상을 휩쓴 것만 봐도 아자르의 위상이 잘 드러난다.  

아자르가 앞서나가던 흐름이 요즘 또 달라졌다. 아자르 못지않은 스타성을 갖춘 네이마르가 메시의 부상을 틈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차기 황제에 가장 가까운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포인트라면 네이마르가 아자르보다 한 수 위다. 브라질 리그서 불과 5년 만에 100골을 넘겼고 바르셀로나로 둥지를 옮긴 후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51경기에서 39골을 터뜨리며 트레블의 주역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네이마르가 아자르와 비교됐던 이유는 에이스의 기운 때문이었다. 아자르가 핵심이 돼 이끌어 가는 첼시와 달리 바르셀로나는 철저하게 메시가 핵심이다. 네이마르도 메시의 조력자 이미지가 더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아자르가 다소 정체 시기를 보여주는 것과 달리 네이마르는 메시의 갑작스런 부상 이탈에도 침착하게 바르셀로나를 승리로 이끌고 있다.

라요 바예카노전을 시작으로 바테 보리소프, 에이바르전까지 네이마르는 철저하게 동료의 득점을 돕는데 주력한다. 라요전에서는 4골을 몰아치면서도 루이스 수아레스의 골을 도왔고 바테전에서는 이반 라키티치의 2골을 자신이 만들어냈다. 전날 열린 에이바르전도 네이마르는 슈팅을 절제하면서 수아레스의 해트트릭을 완성시키며 2도움을 챙겼다. 

그동안 지적받던 에이스의 면모가 최근 경기서 잘 드러난다. 네이마르는 메시가 그랬듯 볼 전개부터 마무리까지 도맡아 해내고 있다. 메시 대체자로 처음 뛸 때는 여전히 자기가 해결하려는 습성이 강했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180도 달라졌다. 경기 안에서 보여주는 위상도 확실하게 올라가면서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아닌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를 상상케 한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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