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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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오준혁 "트레이드는 기회…죽도록 해보겠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5.10.06 09:20 / 기사수정 2015.10.06 01:0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지난 5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KIA로 이적한 외야수 오준혁(23)은 코칭스태프가 가장 기대하는 타자 중 한명이다.

KIA 박흥식 타격코치는 "오준혁을 지켜보라. 분명히 좋은 타자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예고했다. 지난 5월 유창식과 임준섭, 김광수, 박성호, 이종환, 노수광이 포함됐던 한화와 KIA의 대형 트레이드 속에는 외야수 오준혁의 이름도 함께 포함돼 있었다.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일찌감치 마친 오준혁은 한화에서도 분명 타격적인 능력을 인정받는 유망주였다. 퓨처스리그 성적이 월등히 좋아 장기적인 팀 플랜에 포함돼있는 이름이기도 했다. 

'2군 유망주'였던 오준혁은 KIA 이적 이후 더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프로 데뷔 첫 홈런까지 터트리면서 다음 시즌 가능성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트레이드 이후 5개월. 새로운 팀에 완벽히 적응을 마친 그는 "죽도록 노력해보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많은 기약을 남기고 1군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신 것 같다. KIA는 형들 좋고 분위기가 좋은 팀이다. 또 제가 고등학교는 천안북일고를 나왔지만 원래 고향이 순천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낯설지 않다."

-정들었던 한화를 떠나는게 아쉽지는 않았는지.

"섭섭하긴 했다. 그래도 어떻게 보면 KIA에서 나를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구나 싶어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고교시절부터 잘 챙겨주신 이정훈 감독님과 떨어지는게 섭섭했다. 지금 KIA에서 1군 경기에 자주 나가니까 부모님도 좋아하시지만, 이정훈 감독님도 '효도하고 있구나. 더 열심히 해라'고 연락을 주신다."

-이적 후 2군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가다듬었나.

"일단 수비다. 타격폼도 대폭 뜯어고쳤다. 2군 정회열 감독님이 타격폼을 일일이 카메라로 찍어서 비교해주시면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 한화에 있을 때와 지금이랑 타격폼이 전혀 다르다고 보면 된다. 그때는 많이 구부리고 쳤었는데 지금은 거의 서서 중심을 잡고 친다. 정반대라고 보면 된다. 바뀐 타격폼은 이제 꽤 익숙해졌다.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신다."

-여전히 많은 기대를 받는 유망주 타자인데.

"저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잘 가르쳐주시면 절대 의심없이 따라간다. 의심하면 안된다. 간혹 코치님이나 감독님이 가르쳐주시는 것들을 의심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동안 자기들이 해왔던게 있기 때문에 '이게 맞는건가?'하면서. 하지만 저는 의심하지 않는다(웃음). 박흥식 코치님도 그렇고 김기태 감독님도 그만큼 잘알고, 잘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계신다고 생각한다. 인정한다."

-군 복무도 마쳤고, 고향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트레이드 이후 어떤 장기적인 생각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나.

"가장 급한 것은 수비다. 저는 수비가 정말 많이 부족하다. 이번 마무리캠프때부터 가서 죽을 생각으로 연습할 예정이다. 김태룡 코치님도 '마무리 캠프때부터 다 뜯어고쳐보자'고 선전포고 하셨다. 예전에는 타격이 7 그리고 나머지가 3이었다면, 이제는 비중을 바꾸려고 한다. 이번 겨울에는 수비 7 : 웨이트 2 : 타격 1 이렇게 중점을 두고 싶다."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체형인데 몸을 불릴 계획이 있나.

"살이 잘 안찌는 체질이기도 하고… 사실 한화에 있을 때는 살찔 겨를이 없기도 했다(웃음). 이번 겨울에는 몸을 불려서 웨이트를 열심히 할 생각이다."

-KIA는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했다. 1경기, 1경기의 소중함이 남다르게 느껴지던가.

"맞다. 정말 그렇다. 순위 싸움을 하는 동안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나, 벤치에 앉아있는 선수들이나 모두 다 한마음이 됐었다. 저는 경기에 많이 못나갔지만 관중석에서 보시는 팬분들보다 오히려 더 신이나서 응원을 했다. 순위 싸움을 시즌 마지막까지 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비록 저는 엔트리 확장으로 1군에 올라온 선수이지만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즐거웠다. 팀 분위기는 너무 좋고 정말 최고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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