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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MOU 체결?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사입력 2015.10.05 11:1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서울특별시와 서울 히어로즈는 5일 오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고척스카이돔 이전과 관련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한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사실 이번 MOU 협약은 말 그대로 '앞으로 원활하게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협조 계약' 정도에 불과하다. 서울 히어로즈가 목동야구장이 아닌 고척스카이돔을 연고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것만 확정된 사실이다. 나머지는 어떤 것도 합의되지 않았다.

히어로즈가 서울시를 연고지로 삼는 한 고척돔 이전은 예견된 사실이었다. 그러나 양 측의 의견은 이전부터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서울시는 "협상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긍정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히어로즈는 "정해진게 아무것도 없다"고 답답해한다.

서울시도 고척돔과 관련한 여론을 잘 알고 있다. 지난달 언론을 초청해 고척돔 미디어데이를 개최했고, 현재 공사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또 이번 MOU 협약 제안도 서울시에서 히어로즈쪽에 먼저 제안했다.

서울시청 체육정책팀 김형일 팀장은 "히어로즈가 연고 홈구장을 이전하기로 한 것은 확정이고, 세부적인 것은 MOU 협약이 끝난 이후부터 서울시와 시설관리공단, 히어로즈가 만나 조율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실상 협상의 문제는 없다'는게 서울시의 의견이다. 김 팀장은 "솔직히 최종 협상이 조금 늦은 것은 사실이다. 구장 정비나 다음 시즌 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우리도 마찬가지고 히어로즈 역시 올해 상반기 이내에 끝냈어야 한다. 하지만 시설이나 사무실, 매점 운영, 구장 광고권까지도 금액 감정의 절차만 남아있을 뿐 나머지 문제는 사실상 여지 없이 협상이 됐다. 히어로즈 측과 더이상 협상의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넥센 히어로즈 측은 "여전히 정해진건 없다"는 입장이다. 이장석 대표는 "MOU를 통해 다음 시즌 고척스카이돔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것은 결정이 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이제부터는 세부적인 협의를 계속해야 한다. 여기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상호신뢰'다. 신뢰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협의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히어로즈도 연고지인 서울시와 최대한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서울시의 '무한 긍정' 태도는 그간 최종 협상까지 가는 길을 오히려 늘려놓았었다. MOU 체결로 인해 양 팀의 구체적인 협상은 지금부터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 이미 2015시즌은 끝났고, 프로야구는 2016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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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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