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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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박나래-유재환, 숨겨진 예능 금광 캐냈다

기사입력 2015.09.24 08:08 / 기사수정 2015.09.24 08:08

정희서 기자


▲ 박내라 유재환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라디오스타’ 박나래가 겉잡을 수 없는 ‘19금 토크’의 완벽한 수위 조절로 분위기를 들었다 놨다 했고, 예능 샛별 유재환은 유하면서도 할 말 다하는 모습으로 새로운 예능 에이스로 등극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입만 살았네 입담 베테랑’ 특집으로 오세득-윤정수-박나래-유재환이 출연해, 서로의 이야기 사이사이 치고 들어오는 폭풍 애드리브로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박나래는 시작부터 역시 강했다. 이날 초록색 반짝이에 핑크색 입술이 그려진 셔츠를 입고 등장한 박나래는 그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주목을 받았다. 이를 보던 김구라는 박나래에게 즉흥 애드리브로 의상에 대한 행동 모사를 부탁했고, 박나래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한민국에서는 아마 가장 빠르지 않나 싶다”고 혀를 좌우로 날름거리는 모습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박나래는 깨알 같은 자기 디스를 보여주며 매력을 대 방출했다. 술자리 에피소드와 함께 박나래는 “팔목에 멍이 들어 있을 때가 많다. 보통 넘어지는 멍은 하체 쪽에 있는데 팔 쪽에 있는 건 저지 멍이다. 말린 멍이다. 말린 멍, 민 멍이다”라고 재연을 해 큰 웃음을 줬다. 

박나래는 “두 병째부터는 술이 술을 먹는다. 일주일에 4번 정도 먹는다. 그래서 요즘엔 아는 사람들과 먹는 편이다”라며 저질 술버릇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유재환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유재환은 잽싸게 달려 나와 가장 먼저 문을 통과, 자기 자리에 안착했고 유들유들한 미성과 순둥순둥한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유재환은 어떤 말이든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감사합니다”라는 말투로 웃음을 줬고, “아하하하하”라는 해바라기 웃음 투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유재환은 말을 할 때 부끄러워하면서도 자기 할말은 빼곡하게 다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조근조근 속사포로 말을 이어가는 유재환의 모습은 은근한 중독성을 일으키며 박나래에 맞서는 최고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유재환은 ‘무한도전’ 출연 이후 전(前) 여자친구들에게 전화를 받은 사연도 솔직하게 털어놨고, 이를 지켜보던 김구라는 “내가 보니까 유재환 씨는 절대 자기 손에는 피를 안 묻힐 스타일이다”라고 말했고, 이에 유재환은 “아닙니다. 저 묻힙니다”라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재환은 준비해 온 개인기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머리를 내린 유재환은 최양락 성대모사를 보여주며 신인의 패기를 보여줬고, 유상무에게 배워온 부엉이 퍼포먼스로 의욕을 활활 태웠다. 특히 방송 최초로 공개된 유재환의 노래 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나긋나긋한 모습은 온데간데. 유재환은 랩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짙은 감성을 보여줬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윤정수는 개인 파산에 대해 솔직하면서 남다른 법원 에피소드를 풀어내 큰 웃음을 선사했고, 오세득 역시 입담을 활활 불태우며 의외의 예능감으로 날개를 활짝 폈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박나래 유재환 ⓒ MBC '라디오스타'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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