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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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리디아 고의 업적, 이제 관심 가질 때"

기사입력 2015.09.17 17:14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세계여자프로골프 무대에서 최연소 메이저 우승자가 나왔지만, 미국 언론의 반응이 뜨뜻미지근 했던 건 사실이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왜 우리는 리디아 고에 대한 지지를 보내지 않았나"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리디아 고가 지난 13일 프랑스에서 열린 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에서 '보기 프리' 라운드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18세 4개월 20일이었던 리디아 고는 기존 모건 프레슬이 보유하고 있던 18세 10개월 9일의 메이저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언론은 '한국계' 선수가 승승장구하자 스포트라이트를 아끼지 않았다. 골프 기사는 리디아 고가 도배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미국 언론은 고개를 돌렸다. 에비앙이 열렸던 주에는 남자프로골프(PGA)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휴식기를 가졌던 주였다. 

이에 폭스스포츠 셰인 베이컨 기자는 "왜 사람들은 이 위대한 업적을 외면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베이컨 기자는 한술 더 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람들에게 무관심에 대한 이유를 물었다. 그는 대답들을 나열하며 "사람들은 미식축구, 시차 등을 무관심에 대한 이유로 제시했다. '리디아 고가 미국인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답변도 있었고, '여자 종목이라서'라는 이유도 있었다. 이 모든 대답은 이해하기 힘든 대답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로저 페더러(스위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모두 미국인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관심을 받는다. PGA 챔피언십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도 미국인이 아니지만 언론에 대서특필된다"고 편식하는 현지 언론을 꼬집었다.

이어 "10대 소녀인 리디아 고는 역사에 남을 골퍼다. 골프팬들은 이제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는 리디아 고에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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