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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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잃은 레버쿠젠, 극심해진 빈공으로 몸살

기사입력 2015.09.15 17:3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23)을 떠나보낸 레버쿠젠의 몸살이 심상치 않다. 골문 앞에서 확실한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주름살만 늘어가고 있다.

독일 '키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레버쿠젠의 최근 부진을 조명했다. 개막 후 4경기에서 3골밖에 넣지 못했고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2일 0-1로 패한 승격팀 다름슈타트와의 경기는 안 좋았던 문제점들이 훤히 드러난 경기가 됐다. 이 경기에서 전반 8분만에 선제골을 내줬던 레버쿠젠은 이렇다 할 골찬스를 만들지 못한 빈공에 울며 결국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로저 슈미트 감독은 착찹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패한 경기결과보다 골문 앞에서 허둥댄 공격력에 더 안타까워했다. 그는 "다름슈타트를 상대로 경기를 했다는 게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너무 적은 기회들을 만들었다"면서 공격진의 부진을 패인으로 꼬집었다.

특히 키커는 하칸 찰하노글루의 좋지 않아진 경기력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올 시즌 찰하노글루는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는 좋은 무기로 가능성을 계속해서 보여줬지만 터키 대표팀에 다녀오는 영향도 있었다"면서 "생각하지 않고 뛰는 페이스량도 적으며 독창성이 사라졌다. 그는 뛰지 않았고 유용한 침투패스도 안 나왔다"고 분석했다.

흔들리는 찰하노글루의 활약에는 손흥민의 공백도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지난 시즌에 손흥민이 보여왔던 모습들을 생각하면 이를 떨어뜨려놓고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다. 찰하노글루는 공격 2선에서 패스를 뿌려주는 역할을 해왔다. 한명으로는 공격을 풀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레버쿠젠에서 손흥민도 자주 중앙으로 이동해 패스를 연결하면서 찰하노글루를 많이 도와줬다.

또한 스타일에서도 조화가 안 되고 있다. 지난 시즌의 경우에는 찰하노글루가 패스에 강점이 있다면 손흥민은 드리블에 강점이 있었다. 둘의 스타일이 잘 맞물리면서 활발한 공격이 가능했지만 손흥민이 2선에서 빠진 현재는 그때만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키커도 이 부분을 들춰냈다. 찰하노글루에 대해 "찰하노글루의 정체성부터 찾아야 한다. 그는 드리블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뒤의 라스 벤더와의 사이에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이전의 창의력의 깊이를 가져오는 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레버쿠젠 슈테판 키슬링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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