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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클래식] 신의 한 수가 필요한 수원과 울산의 격돌

기사입력 2015.08.22 06:10 / 기사수정 2015.08.22 02:4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답답한 가슴을 안고 그라운드에서 마주한다. 긴장과 부담감을 갖고 나서는 두 팀의 양상이 바둑판 위 대국과 같다. 두 팀 모두 신의 한 수가 필요하다.

수원은 그라운드에 내세울 선수가 부족하다. 잇달아 발생한 부상자들로 인해 필드플레이어는 단 18명만 남았다. 신세계가 지난 성남전에서 늑골이 4개나 부러지면서 이제는 온전한 수바라인을 세우기도 어렵게 됐다. 누군가 이전과는 다른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어 맡은 오범석과 조성진 등의 바통을 이어 받을 신의 한 수가 있다면 수원의 숨통을 터 줄 것으로 보인다.

원정을 오는 울산도 마음이 무겁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1라운드에서 대전 시티즌에 승리한 이후 5경기째 승리가 없다. 아직도 신의 한수가 부족하다. 조영철과 에벨톤을 여름에 영입하면서 공격진을 보강하는 등 노력도 기울였지만 아직 확실한 공격 색깔을 찾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번 경기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사정이 있는 두 팀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수원 삼성 vs 울산 현대

홈팀 수원의 걱정은 역시 부상자들이다. 공격과 수비 곳곳에 공백이 많다. 신세계와 양상민 등이 쓰러졌고 일리안 등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홍철이 나서야 포백이 그래도 어찌 만들어질 수 있는 데다 공격쪽에서는 원톱으로 세울 선수가 서정진 뿐이다. 그나마 임대를 온 조찬호가 있어 숨통이 조금 트였다. 울산은 양동현을 선발, 김신욱을 후반에 투입하는 형태로 다시 경기들을 소화하고 있다. 제파로프와 마스다가 서는 중원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반해 공격이 시원하게 터져주지는 못하고 있다. 유준수와 김태환이 각각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점도 신경이 쓰인다. 이번에 이겨야 선두 전북을 계속 추격할 수 있는 수원이고 울산은 이번에도 분위기 반전을 노릴텐데 변수들이 많아 누가 웃을 지 쉽게 예상하기 힘든 경기다. 두 팀의 이름값에 비해 불가피하게 싱거운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역대전적
총 67경기 24승 18무 25패
수원(VS 울산)
홈 경기 통산 15승 8무 10패
최근 홈경기 3연승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FC서울 vs 대전 시티즌

서울과 대전이 만나면 가장 기대했던 장면은 볼 수 없게 됐다. 아드리아노가 계약상의 내용으로 친정팀 대전과의 경기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서울로서는 다른 공격 대안을 찾아야 한다. 박주영이 보다 높은 위치에 올라갈 수 있고 그의 파트너로 윤주태 등이 대기하고 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서울은 공수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은 이번 시즌 첫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라운드 최문식 감독 부임 이후 첫 승을 거머쥔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완델손이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또다른 최고 영입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완델손은 이적 이후 5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며 매서운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단지 서울이 홈에서는 대전을 상대로 9연승, 전적 24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어 이번에도 강세를 보일 지가 관건이다.

역대전적
총 54경기 24승 18무 12패
서울(VS 대전)
홈 경기 통산 14승 6무 5패
최근 7연승 및 24경기 연속 무패(16승 8무)
최근 홈 9연승 및 12경기 연속 무패(10승2무)
최근 라운드 개인기록
서울 아드리아노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1도움)
대전 완델손 입단 후 5경기 출전 5골



성남FC vs 부산 아이파크

성남은 지난 수원전에서 승리해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8월에 들어서면서 느낌이 좋다고 말했던 김학범 감독의 예감이 그대로 들어맞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직력이 견고해지고 있다. 골잡이 황의조의 발 끝도 예리하고 김두현이 풀어내는 공수도 조화롭다. 선제골이 성남쪽에서 터지면 부산이 이기기는 어려워보인다. 성남은 올 시즌 먼저 골을 넣은 8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부산은 최근 수비 불안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10경기에서 7패를 당하면서 21골을 실점했다. 이번 성남전에는 주세종, 김종혁, 유지훈 등이 나오지 않는 점은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김동섭이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도 궁금하다. 때마침 성남은 주전 수문장 박준혁이 경고누적으로 안 나와 적극적인 슈팅으로 이 부분을 노릴 필요가 있다.

역대전적
총 111경기 40승 36무 35패
성남(VS 부산)
홈 경기 통산 24승 16무 18패
최근 3연승 및 3경기 연속 1-0승
최근라운드 개인기록
부산 웨슬리 2경기 연속 득점(3골)



전북 현대 vs 인천 유나이티드

선두 전북과 분위기 탄 인천이 격돌한다. 치열하고 흥미진진한 경기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지난 호남더비를 승리하면서 올 시즌 전 구단 상대로 승리를 이뤄냈다. 특히 이적생 이근호의 득점포가 나온 것도 고무적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오면서 조금은 힘이 빠진 모습도 보였지만 그래도 승점을 착실히 쌓으며 저력을 보여줬다. 8월말에 있을 감바 오사카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맞춰 이번 인천전에도 로테이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대어 전북 낚기에 나선다. 경고누적으로 지난 제주전에 나서지 못했던 이천수와 요니치도 돌아온다. 케빈과 진성욱 등 공격카드들도 김도훈 감독이 의도하는 대로 잘 수행해주면서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이 전북에게 8경기째 승리는 없지만 전반기 맞대결에서 비교적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줘 이번 대결도 기대하도록 만들고 있다.

역대전적
총 32경기 11승 10무 11패
전북(VS 인천)
홈 경기 통산 5승 3무 6패
최근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 2013/09/01 이후)
최근 홈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2013/09/01 이후)
최근 라운드 개인기록
인천 진성욱 2경기 연속 득점(3점) 

광주FC vs 제주 유나이티드

무언가 분위기가 달라져야 하는 시점에 있는 두 팀이다. 광주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 6무 3패를 기록했다. 쉽게 지지 않는 팀의 성격을 보이기는 했지만 역시나 승리를 많이 따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에 안방에서의 약세도 털어내야 한다. 원정에서 50%대의 승률(53,3%)을 보이는 반면에 홈에서는 40%로 낮다. 선수 구성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중원에서 이찬동이 조율하고 파비오 등 공격진이 제주 골문을 노린다. 최근 5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제주의 사정이 조금 더 급하다. 문제는 후반전에 실점율이 높아 수비진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이번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반석이 경고누적으로 나오는 점이 그런 면에서는 뼈아프지만 미드필더에서 윤빛가람과 송진형 등이 이끌고 로페즈 등 공격수들의 골이 터져준다면 제주에게 승산이 있다.

역대전적
총 6경기 3승 1무 2패
광주(VS 제주)
홈 경기 통산 2승 1무 0패

전남 드래곤즈 vs 포항 스틸러스

이전과는 다른 기대감이 있는 '철강 더비'다. 최근 경기력이 좋은 전남과 포항이 더비 매치업을 벌이게 됐다. 홈팀 전남은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주춤하지만 이종호와 오르샤, 안용우, 스테보의 위력은 여전히 상대에게는 위협적이다. 홈에서는 승률 69.2%로 안방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왔던 전남이어서 이번 포항전에 대한 자신감이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원정을 오는 포항은 후반기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울산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로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휴식기동안 갈고 닦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한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포항은 전남에 뒤지지 않는 공격 옵션들이 즐비하다. 라자르가 최근에 원톱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티아고, 김승대, 고무열, 심동운 등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황선홍 감독이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전남도 포항도 공격 2선쪽에 특히 무게감이 상당해 화끈한 공방전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역대전적
총 68경기 20승 21무 27패
전남(VS 포항)
홈 경기 통산 16승 9무 11패
포항(VS 전남)
13경기 연속무패(8승 5무, 2010/07/10 이후)
최근 라운드 개인기록

khm193@xportsnews.com / 사진=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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