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배수빈 "연극의 매력? 영화·드라마보다 끈끈"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2년 만에 무대에 선 배수빈이 연극의 매력을 밝혔다.

배수빈은 12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진행된 연극 ‘프라이드’ 프레스콜에서 "무대에 너무 서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드라마, 영화 등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배수빈은 "다른 타 매체에서 에너지가 고갈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관객과 마주하다 보면 에너지가 다시 차오르는 느낌이 들어서 무대를 찾게 된다"며 '프라이드'에 출연한 계기를 이야기했다.

그는 연극과 타 매체와의 차이에 대해 "연극은 배우들과 밥 먹고 술 먹고 엠티에 가면서 끈끈해진다. 극의밀도가 쫀쫀해지는 느낌이 있다. 드라마 영화는 하면서 외롭다고 느낀 적이 있는데 연극은 서로 기댈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너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표현 방법에 있어서의 차이이지 정서를 전달하는 건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참 잘 (출연)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2008년 영국 로열 코트 씨어터(Royal Court Theatre)에서 초연된 '프라이드'는 성(性)소수자들이 사회적 분위기와 억압, 갈등 속에서 사랑과 용기, 포용과 수용 그리고 자신을 지지해 주는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 '향수' 벤 위쇼의 연극 데뷔로도 화제를 모았으며, 1958년과 2014년을 넘나들며 극이 진행된다.

배수빈과 강필석은 사회적 통념과 내면의 목소리 사이에서 고뇌하는 필립 역을 맡았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다정다감한 성품을 지닌 올리버는 정동화와 박성훈이 연기한다. 실비아 역에는 임강희와 이진희가 낙점됐으며 이원과 양승리는 의사·남자·피터 3역을 소화한다.

11월 1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