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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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패배의 아쉬움마저 지우게 한 라은심의 벼락골

기사입력 2015.08.08 20:0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우한(중국), 김형민 기자] 역시 경계해야 할 요주의 인물이 맞았다. 라은심이 벼락골로 한국을 울렸다. 이 득점포로 패배에 대한 아쉬움마저 지워졌을 만큼 결정적인 골이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북한에게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에도 북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상대전적에서 1승 1무 13패로 절대 열세를 보인 한국은 이번에 북한에 대한 공포증도 지우면서 10년만에 동아시안컵 정상에 오를 꿈에 부풀었다. 대회 2연승으로 타기 시작한 상승세도 한국 대표팀에 자신감을 심어줬다.

북한과의 3차전에 나선 선수들은 초반에 좋은 경기를 하면서 희망을 보였다. 패스와 측면 돌파로공격을 풀어간 한국은 긴 패스에 주력하는 북한과는 다른 스타일을 내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볼소유권을 가져왔다. 그만큼 슈팅 찬스도 많이 났다. 전반 11분에는 정설빈의 슈팅이 골키퍼 다리 가랑이 사이로 빠지면서 선제골을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골라인을 공이 넘기 전에 잡히고 말았다.

좋은 경기를 벌이고도 전반 22분에 윤송이의 프리킥에 북한에 선제골을 내준 점은 못내 아쉬웠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빠른 돌파를 내준 한국은 윤송이의 왼발 프리킥이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1점차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에도 윤덕여호는 슈팅을 많이 때리면서 동점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쉽게 골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펼치고 있었기에 이대로 0-1로 끝이 난다면 크게 아쉬울 것 같은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은 후반 7분 라은심에게 쐐기골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빠른 패스워크를 통해 한국 수비진을 향해 달려드는 북한의 공격을 막지 못했고 마지막에 공을 잡은 라은심이 임선주을 앞에 두고 한번 더 공을 친 뒤 정확하고 강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타고난 결정력과 워낙에 잘 맞은 슈팅을 쉽게 막을 수 없었다.

이후부터 수비라인이 흔들린 대표팀은 교체카드를 통해 변화를 꾀했지만 승부를 바꿀만한 효과는 없었다. 결국 라은심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벼락 쐐기골 등 2점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khm193@xportsnews.com /사진=북한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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