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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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매력 그대로 보여준 김병지의 700경기

기사입력 2015.07.26 20:52 / 기사수정 2015.07.26 22:0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양, 김형민 기자] "팀의 승리를 지키는 포지션이다"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수문장, 김병지(45)가 밝힌 골키퍼만의 매력이다. 김병지는 26일 K리그 700경기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에서 김병지는 선발 출전해 전남의 골문을 지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한점차 승리라는 결과는 아직까지도 작아지지 않은 김병지의 팀내 가치와 그가 설명한 골키퍼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준 장면이 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병지는 골키퍼에 대해 이러한 생각들을 나열했다.

그는 "골키퍼에는 매력보다는 애환이 사실 많다. 요즘은 골키퍼도 많이 달라졌다. 비인기 포지션이다보니까 예전에는 제일 못하는 선수가 선택하는 자리였는데 지금은 이범영(부산), 김승규(울산) 등을 보면 몸도 멋지고 키도 크고 좋아보인다는 생각이 드는데 앞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면 인기있는 포지션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면서 "골키퍼의 매력을 짚어보라면 팀 승리를 지켜준다는 것이다. 팀의 마지노선을 어제 경기들에서도 골키퍼들이 잘 지켜줬더라"고 말했다.

이번 제주전에 나선 김병지도 자신이 몸소 골키퍼의 매력을 보여줬다. 롤러코스터 같이 진행된 경기장에서 김병지는 변함 없는 움직임과 선방력으로 전남의 승리를 지켜내는 수호신이 되어 줬다. 전반 5분만에 이종호의 선제골이 터진 이후에 김병지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장갑을 더욱 단단히 꼈다. 전반 16분에 골문 바로 앞에서 제주 공격수 까랑가의 헤딩 슈팅을 막아낸 데 이어 공격 2선에서 연결되는 제주의 슈팅들을 넘어지면서 잇달아 막아냈다.

전반 23분에는 윤빛가람의 절묘한 오른발에서 나온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잠시 분위기는 가라앉았지만 전반 29분에 오르샤가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가져오면서 김병지는 더욱 분발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후반전에도 김병지의 손 끝은 쉬지 않았다. 후반 3분 김병지는 로페즈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잡아냈고 제주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중볼을 안전하게 처리했다. 후반 7분에는 오르샤의 프리킥에서 나온 행운의 쐐기골이 나오면서 김병지의 경기력에도 한층 여유가 생겼다. 결국 이후 실점 없이 리드를 잘 지켜낸 김병지는 오늘도 전남의 승리를 지켜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김병지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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