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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불펜 재가동' LG, 뒷심 갖추나

기사입력 2015.07.09 07:00 / 기사수정 2015.07.09 04:48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LG 트윈스의 필승 불펜진이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줬다.

LG는 지난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11회말 터진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1-0 신승을 거뒀다.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도 짜릿했지만 무엇보다도 LG의 필승조 불펜들이 제몫을 해줬다는 것이 반가웠던 경기였다.

LG는 선발 루카스 하렐이 8회초 2사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윤지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수 교체는 루카스의 투구수가 121개나 됐던 것과 함께 좌타자 김문호를 상대 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윤지웅은 김문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자신의 역할을 끝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것은 이동현이었다. 최근 두 경기 ⅔이닝 5자책으로부진했던 그였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최준석에게 볼넷, 박종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강민호와 오승택을 범타 처리하며 9회를 막았고,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대륙, 이우민에게 연속해서 삼진을 가져왔다. 그는 이날 경기 1⅔이닝 무실점하며 마무리 봉중근과 교체됐다.

봉중근은 10회초 2사, 아두치 타석때 투입돼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11회초에도 봉중근은 김문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데 이어 황재균과 대타 정훈을 연속 삼진처리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⅓이닝 퍼펙트였다.

이날 LG의 불펜 운영의 핵심은 교체되는 불펜 투수 앞에 주자를 남기지 않는 것이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다음 투수들은 자신있게 공을 뿌렸고 결국 끝내기의 발판을 만들었다. 또한 원포인트로 나온 윤지웅을 제외하고 이동현과 봉중근이 1이닝 이상씩 막아줬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동현의 투입 시기에 대한 질문에 "가능하면 주자가 없을 때 투입해주는 것이 좋다"며 이와 함꼐 "불펜 투수들이 1이닝씩을 책임져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불펜운영은 적어도 LG 벤치의 의도대로 흘러간 것이다.

작년 LG의 가을야구 진출에는 '강한 불펜'이 있었다. 2014시즌 LG의 불펜평균자책점은 4.22로 리그 1위였다. LG의 올 시즌 기록은 5.00으로 리그 7위다. 불펜의 반등이 올스타 휴식기까지 남은 7경기를 좌우할 수 있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사진=봉중근(좌), 이동현(우) ⓒ 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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