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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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필!' 험버, 5이닝 3실점 승리 요건

기사입력 2015.06.09 20:3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가 행운의 승리 요건을 갖췄다.

험버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7일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갔던 험버는 1군 복귀 이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만회가 쉽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김하성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고종욱 타석에서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다. 스나이더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을 하나 허용했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유한준과 김민성의 타구를 야수들이 잘 처리해줬고, 이택근에게 단타를 맞은 이후 윤석민을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3회부터 고비가 찾아왔다.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았고, 유격수 강한울의 실책으로 고종욱까지 나가면서 투구수가 늘어나고 내용도 나빠졌다. 

폭투로 1실점 한 험버는 스나이더를 다시 삼진으로 돌려보낸 후 박병호, 유한준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다행히 만루에서 김민성을 땅볼 처리했지만 이미 투구수가 60개.

3회까지 더 많은 안타를 치고도 득점을 못한 가운데 험버는 4회초 또 실점했다. 이번에도 1아웃을 잡고나서 윤석민-박동원-김하성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내줬고, 3실점째 했다. 

하지만 타선이 험버를 도왔다. 4회말 김주찬의 밀어내기 사구와 브렛 필의 역전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험버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5회초 스나이더의 안타와 박병호의 2루타로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스스로 극복했다. 

유한준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갔고, 김민성은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이택근의 직선타까지 2루수 최용규를 향하면서 실점 없이, 승리 요건을 갖춘채 5회를 마쳤다. 최종 투구수는 96개.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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