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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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3일 만의 완봉승' 김광현, 되찾은 에이스의 위대한 얼굴

기사입력 2015.06.07 19:56 / 기사수정 2015.06.07 19:57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은혜 기자] 우리가 알고 있던 김광현(27,SK)의 모습이었다.

SK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3-0로 승리했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1위에서 7위까지 내려앉았던 SK였다. 4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던 SK는 이날 승리로 18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하게 됐다.

앞선 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던 SK였다.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코치진 개편까지 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선 뒤 LG를 만난 SK는 첫 경기에서 12회 연장 혈투를 펼쳤지만 채은성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이튿날도 팽팽한 공방전 끝 9회초 나주환의 스리런으로 SK가 승리를 가져오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어렵게 거둔 승리,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했다. 김용희 감독도 "이날 경기가 중요하다. 선수단 모두가 의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김 감독은 이어 "에이스가 잘 풀어가야한다"고 김광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사실 김광현은 지난 등판이었던 2일 kt전에서 4⅓이닝 9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6실점으로 좋지 않은 내용의 피칭을 했다. 이날 19안타 20득점의 타선 폭발로 승리를 챙겼음에도 씁쓸한 뒷맛이 남는 데는 김광현의 부진이 있었다.

하지만 LG를 만난 김광현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3회까지 '퍼펙트'였다. 1회 문선재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백창수와 정성훈에게 연속 삼진을 뺏어낸 김광현은 2회 한나한을 2루수 땅볼로 잡고 박용택의 타구는 직접 잡아 처리했다. 이후 양석환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에는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 유강남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오지환을 다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3회까지 볼넷 없이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3회까지 던진 공은 단 31개였다.

4회에서야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가 깨졌다. 문선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김광현은 백창수에게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정성훈을 3루수 땅볼, 한나한을 삼진으로 잡고 4회를 끝냈다. 5회에는 박용택 삼진, 양석환 좌익수 뜬공, 채은성 다시 삼진으로 깔끔했다. 

6회 유강남을 3루수 직선타로,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고 문선재의 기습 번트로 내야안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침착하게 백창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7회에도 정성훈을 3루수 땅볼, 한나한과 박용택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8회에도 올라온 김광현은 양석환과 채은성, 유강남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고, 9회 나성용 삼진 이후 문선재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병규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정성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김영관을 1루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종료시켰다.

9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 대단하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김광현이 우리가 알던 '에이스'의 모습을 다시 찾았을 뿐이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광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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