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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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벽에 막힌 서울의 변화 '승부수'

기사입력 2015.03.22 15:53 / 기사수정 2015.03.22 15:5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포항, 김형민 기자] 공격에 목말라 있는 FC서울이 변화의 승부수로 반전을 꾀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서울은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게 1-2로 패했다.

서울은 포항을 상대로 공격쪽에 변화를 많이 뒀다. 큰 폭의 변화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한 시즌 전체를 봐야 되고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면서 "의외의 친구들이 나가서 또 활약을 해주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있고 수비에서는 김동우도 활용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용을 달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은 공격과 수비 쪽 얼굴들을 다수 바꿨다. 오른쪽 수비에는 차두리 대신 고광민이 나섰고 중앙에는 김진규의 자리를 김동우가 대신 맡았다. 최전방에는 김현성과 김민혁이 발을 맞췄다.

선수들이 바뀌기도 했지만 포지션의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고명진이 왼쪽으로 이동한 점이 대표적이었다. 서울은 중앙 미드필더 고명진을 윤일록이 빠진 왼쪽에 세웠다. '고명진 시프트'였다. 고명진은 왼쪽과 중앙을 오가면서 공격작업을 풀어가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고명진은 의욕적인 움직임으로 서울의 왼쪽 공격을 풀어갔다. 전방부터 압박하면서 포항의 패스를 끊는 등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 11분에는 오른쪽까지 이동하면서 넓은 활동반경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려움에 봉착했다. 포항의 강하고 단단한 수비벽을 뚫기에는 전문 중앙 요원인 고명진에게 부담이 됐다. 고명진은 이후 공을 잡을 때마다 포항의 박선주와 김원일 등에 두러 쌓여 패스를 연결하기 어려웠다. 피지컬 수비에도 일가견이 있는 김원일과 황지수 등은 고명진의 발을 잘 묶었다.

고명진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김민혁의 움직임도 중요했지만 이마저도 시나리오대로 풀리지 못했다. 신예 김민혁은 중앙에서 쉐도우 스트라이커 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경기 내내 황지수, 김원일에게 둘라쌓여 장기인 시원한 돌파를 보여주지 못했다.

끝까지 공을 잡아내고 공간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전반 막바지와 후반 초반까지는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결국 골이 필요했던 서울에게는 아쉬운 순간들만 연이어 나왔다.

결국 서울은 후반전에 고명진을 중앙으로 돌리고 윤주태, 몰리나 등을 교체 기용해 기존의 정상적인 공격진을 운용했다. 후반 막바지에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겨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국 승리는 얻지 못했다. 윤주태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이후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포항에게 패해 리그 3패째를 기록한 서울은 4월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첫 승을 다시 노린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서울-포항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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