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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클래식] 으르렁 '포항-서울', 절실한 '제주-대전'

기사입력 2015.03.20 16:03 / 기사수정 2015.03.21 01:2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점점 열기를 더해가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K리그 클래식이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다시 한 번 팬들을 찾아간다. 

20일과 21일 양일간 전국 6개 구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라운드가 열린다. 가장 눈에 띄는 매치는 포항과 서울의 자존심 싸움이다. 서울에 빚을 진 황선홍 감독이 으르렁거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웃었던 최용수 감독도 자존심을 걸고 승점 3점을 노린다. 수원을 떠나 성남으로 이적한 김두현은 전 소속팀에 비수를 꽂을 채비를 마쳤고, 제주와 대전은 서로를 제물로 리그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포항 스틸러스 vs FC서울

2라운드에서 나란히 패한 양 팀은 서로를 겨눈다. 여기에 남다른 사연을 품고 있는 것은 흥미를 더한다. 포항은 지난 시즌 FA컵 16강전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서울을 넘지 못했다. 또 막판에 3위를 빼앗기며 올 시즌 아시아 무대를 내줬다. 황선홍 감독이 더욱 이를 가는 이유다. 서울은 공격진의 난조로 부진을 겪고 있어 포항이 앙갚음할 절호의 기회다. 서울은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러 체력에서도 열세에 있다. 하지만 포항을 넘지 못하면 부진의 늪에 빠질지도 모른다. 무승의 서울은 리그 첫승이 절실하다. 

- 포항
  최근 홈 4경기 연속 무승 (2무 2패, 14/11/01 이후)

- 서울
  개막 후 2연패
  개막 후 2경기 연속 경기당 2실점

2014년도 상대전적
        04/20    서울 0 : 1 포항
        07/09    포항 0 : 0 서울
        09/07    포항 0 : 1 서울
        11/26    서울 0 : 0 포항

성남FC vs 수원 삼성

성남은 리그에서의 주춤한 행보를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회하고 있다. 철저한 실리 축구로 감바 오사카(일본), 광저우 푸리(중국)를 격파했다. 이번에 만난 상대는 전력이 우세하다고 평가받는 수원이다. 전남 드래곤즈의 홈 개막전에서 답답한 경기력으로 무득점 무승부를 거둔 성남의 분발이 요구된다. 히카르도가 팀에 녹아든다면 역습이 한층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체력 소진이 문제다. 성남도 주중 경기를 치렀지만, 수원이 하루 늦은데다 장거리 비행으로 피로도가 쌓인 상태다. 다행히 호주 원정에서 서정진과 정대세의 건재함을 확인한 것은 호재다. 두 팀의 스타일상 선제골이 승부를 좌우할 공산이 크다.  

- 성남
    최근 홈 2경기 연속 무실점

- 수원
  최근 3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14/11/30 이후)
  
2014년도 상대전적
        03/26    성남 2 : 0 수원
        08/24    수원 1 : 1 성남
        10/19    수원 2 : 2 성남



인천 유나이티드 vs 전북 현대 

승리가 없는 인천이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났다. 1강으로 꼽히는 전북이다. 전북의 공격력을 감안하면 경기당 2실점을 내준 흔들리는 뒷문이 우려를 낳는다. 끊임없는 공격으로 일관하는 전북을 상대로 수비 강화는 필수 요소다. 특히 광주FC와 수원을 상대로 잘 싸웠지만 경기 막판에 득점을 허용했기에, 집중력 유지는 더욱 필요하다. 전북은 인천전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행진으로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다만 공격진의 호흡이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않은 측면이 있어, 최강희 감독의 실험은 이번 경기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2경기 3골의 에두와 득점 감각을 회복한 이동국의 발끝에 시선이 쏠린다. 

- 인천
  최근 9경기 연속 무승 (5무 4패, 14/10/18 이후)
  
- 전북
  개막 후 2전 전승 및 2경기 연속 2득점

2014년도 상대전적
        03/15    인천 0 : 1 전북
        05/10    전북 1 : 1 인천
        10/18    인천 0 : 2 전북

울산 현대 vs 전남 드래곤즈

윤정환 감독의 색깔이 스며든 울산은 리그 3연승을 겨냥한다. 서울과 포항 등 쉽지 않은 상대를 모두 제압해 사기가 높다. 간판 스트라이커인 김신욱이 벤치에서 출발할 정도로 양동현의 몸상태가 좋다. 시난 시즌 부침을 겪었던 제파로프는 윤 감독의 조련 아래, 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평가받던 당시의 모습을 되찾았다. 전남은 2무로 아직 승리가 없다. 그럼에도 경기 내용은 분명 희망적이다. 현영민과 최효진이 버틴 측면 수비는 공수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성남전에서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지만, 공격력이 살아난 점은 고무적이다. 울산의 강한 허리를 막아낼 노상래 감독의 전술 운용이 주목된다.

- 울산  
  양동현 최근 2경기 연속 득점 (2골 1도움)

- 전남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 

2014년도 상대전적
        03/26    전남 1 : 0 울산
        08/09    울산 1 : 0 전남
        09/28    전남 1 : 1 울산

부산 아이파크 vs 광주FC

단단한 수비로 무실점을 달린 부산과 승격팀 돌풍을 점화하고 있는 광주의 만남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광주와 부산은 3위와 4위에 나란히 위치해 순위로 보면 가장 흥미로운 매치다. 스리백을 구사한 부산은 철저히 실리를 추구하는 모양새다. 박용지와 베르손, 그리고 웨슬리로 구성된 공격진의 득점 유무에 따라 승리 여부도 갈린다. 윗물로 올라온 광주의 상승세는 간과할 부분이 아니다. 개막전에서 인천을 물고 늘어지더니, 같은 승격팀인 대전을 2-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K리그의 신스틸러가 됐다. 남기일 감독이 추구하는 끈끈한 조직력이 더 높은 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뚫으려는 자와 저지하려는 자의 진흙탕 싸움이 관전 포인트다.

- 부산
  현재 클래식 유일한 무실점

- 광주  
  이종민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1골 1도움)

2012년도 상대전적
        03/24    부산 1 : 2 광주
        08/04    광주 0 : 2 부산

제주 유나이티드 vs 대전 시티즌

제주가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대전을 눕히며 간절히 바라던 첫승을 따내겠다는 목표다. 제주는 양준아와 윤빛가람이 공수를 조율하며 단단한 허리를 뽐냈다. 하지만 2경기에서 1골에 그치며 무딘 발끝을 날카롭게 갈아야 하는 숙제를 부여 받았다. 공격진이 분발한다면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제주다. 대전은 제주 공격진을 반드시 통제해야 한다. 주포인 아드리아노가 훈련 부족으로 팀과 따로 놀고 있어 조진호 감독을 걱정스럽게 한다. 승격한 대전은 혹독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챌린지 1위를 다리던 당시의 조직력 회복이 급선무다. 

- 제주
  개막 후 2경기 연속 무승부
    
- 대전
  개막 후 클래식 팀 중 유일하게 유효슈팅 없음

2013년도 상대전적
        03/16    대전 1 : 1 제주
        09/01    제주 2 : 1 대전
        09/11    대전 1 : 2 제주
        10/20    제주 0 : 1 대전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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