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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97위' 해링턴, 혼다 PGA 우승

기사입력 2015.03.03 02:14 / 기사수정 2015.03.03 02:21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세계랭킹 297위', '메이저대회 3승' 등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파드리그 해링턴(43,아일랜드)이 연장 접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뒀다.

해링턴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챔피언코스(파70·71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더블 보기 2개, 보기 1개로 이븐파 70타를 기록했다.

해링턴은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같은 점수를 기록한 대니엘 버거(미국)를 연장전에서 물리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대회 최고령 우승자로 남게 됐다. 반면 버거는 우승을 눈앞에서 놓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4번홀(파4)과 6번홀(파4)에서 샷 난조로 각각 보기와 더블 보기를 기록한 해링턴은 3타를 잃고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메이저대회 3승에 빛나는 해링턴은 노련했다. 그는 이어진 11번홀(파4)부터 14번홀(파4)까지 환상적인 퍼트를 앞세운 4연속 버디로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17번홀(파3)에서 공이 물에 빠져 더블 보기로 주춤했지만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4.8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경기를 마치고 기다리던 버거와 함께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버거가 먼저 찬스를 잡았다. 연장 첫번째 홀이었던 18번홀에서 버거는 세번째 샷을 약 3m 거리에 붙여 놓았다. 하지만 공은 홀을 외면했고 두 선수는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2번째 연장 홀로 들어섰다.

연장 2번째 홀이었던 17번홀, 해링턴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던 그는 티샷을 날리기 전 수차례 머뭇거렸다. 그러나 티 박스를 떠난 공은 약 1.8m 거리에 안착했고 해링턴은 손을 들어 올리며 우승을 확신했다. 반면 버거의 샷은 물에 빠졌고 길었던 승부는 끝이 났다.

한편 초반 상위권 진입으로 기대를 모았던 박성준은 이날 2타를 잃어 최종합계 3오버파 공동 31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븐파를 기록한 양용은은 최종합계 5오버파로 공동 44위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파드리그 해링턴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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