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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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영웅들, 아마추어 스포츠 향한 애정

기사입력 2015.02.24 15:25 / 기사수정 2015.02.24 15:25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대한민국 아마추어 스포츠를 굳건히 지탱했던 영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세월은 흘러 선수 시절 당시의 날렵함은 보기 힘들었지만, 이들은 모두 자신이 몸을 담았던 분야가 더욱 발전하길 바라는 염원을 가슴 속에 품고 있었다.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 20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1995년 국내 스포츠 발전을 위해 시작,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국내 스포츠의 입지를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자들의 업적을 기리는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이다.

리듬체조의 손연재가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가운데, 20주년을 기념해 역대 최우수선수상 수상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아마추어 스포츠의 산증인인 황영조, 이봉주(마라톤), 이주형(체조), 김영호(펜싱), 유승민(탁구), 이옥성(복싱), 장미란(역도), 양학선(체조) 등은 종목은 달랐지만 아마추어 스포츠의 발전을 원하는 마음은 같았다.

6회 수상자로, 현역 시절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평행봉 은메달, 철봉 동메달을 따낸 이주형 공주대학교 교수는 "아마추어 선수층이 많이 얇아졌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실을 진단한 이 교수는 "일반 학생들이 성적 지상주의로 스포츠를 등한시하는 것 같다. 학생들이 많이 참여한다면 사회·체육 분야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발전을 위한 관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낭보를 전해왔던 이들은 그날을 재현하기 위해 분주히 뛴다. 11회 수상자인 이옥성 복싱대표팀 코치는 "침체기였던 복싱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부활을 알렸다. 다가오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하나의 쾌거를 이루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역도 세계선수권 4연패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장미란과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당대 최강인 왕하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유승민은 꿈나무 육성에 힘쓰고 있다. 선수시절 보다 조명이 덜하지만,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양분을 마련하고 있다. 

장미란재단을 꾸리며 스포츠인재 육성에 힘쓰는 장미란 이사장은 "스포츠 꿈나무를 위해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 했고, 삼성생명 탁구단 유승민 코치는 후진 양성을 위한 노력을 약속한 뒤 "뚜렷한 목표 의식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승부 근성이 필요하다"며 꿈나무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현역 선수인 양학선(체조)과 손연재도 다가오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선배들의 뜻을 이어받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국민에 환희를 안겼던 이들은 살짝 뒤로 물러나 물심양면으로 재원을 지원하면서 그 누구보다 아마추어 스포츠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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