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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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낙인' A-ROD, 명예 회복 할까

기사입력 2015.01.05 15:03 / 기사수정 2015.01.05 15:0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약물'의 낙인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알렉스 로드리게스(40,양키스)의 2015년이 중요하다.

미국 'ESPN'은 명예의 전당 입성 투표 결과를 예측했다. 자사 기자들의 투표를 토대로 한 이번 예측에서 베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가 각각 9표로 52.9%를 기록했고 마크 맥과이어는 1표(5.9%)를 받았다. 새미 소사는 단 한 표도 받지 못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인 75% 이상 득표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에 올해 명예의 전당 입성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고 볼 수 있다. 

모두 성적으로만 봤을 때 명예의 전당 입성은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약물 복용'이라는 강력한 꼬리표가 따라다녔고 도덕성을 엄격히 보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 낙마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명예의 전당 입성 투표 결과를 씁쓸하게 바라볼 이가 또 있으니. 바로 'A-로드' 로드리게스다. 로드리게스는 1994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2568경기 타율 2할9푼9리 654홈런을 때려냈다. 10번의 실버슬러거상과 3번의 MVP를 받는 등 수 많은 상을 쓸어담았고, 명실상부 메이저리그 강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그동안 쌓아올린 화려한 커리어가 한 순간에 무너졌다. 바로 2013년 '약물 스캔들'로 과거 행적이 탄로났기 때문이다. 때문에 2014 정규시즌 162경기와 포스트 시즌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특히 그가 약물을 복용했다고 시인한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3년간 총 156홈런을 쳤던 '커리어 하이'기에 자신의 이름까지 실추됐다.

많은 야구팬에게 실망을 안겨준 로드리게스가 이제 징계 기간을 끝내고 새로운 시즌을 앞뒀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 1년만에 나서는 빅리그 무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주 포지션인 3루도 양키스가 최근 체이스 해들리와 4년 5200만달러(약 577억원)에 계약을 맺어 입지가 좁아졌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를 풀타임 지명타자로 쓸 계획"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제 과거의 영광은 없다. 'A-로드'에게 2015년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6개의 홈런을 더 때려내면 로드리게스는 통산 660홈런으로 이 부문 역대 4위인 윌리 메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대기록 달성 뿐만 아니라 약물 스캔들로 함께 얼룩진 자신의 기록을 실력으로 증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양키스는 2014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명문팀 명성에 금이 간 상태다. 기로에 선 로드리게스가 자신과 팀의 명예를 동시에 살릴 수 있을까. 운명의 해는 밝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알렉스 로드리게스 ⓒ MLB.com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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