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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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양현종 노리는 일본의 뜨거운 시선

기사입력 2014.12.31 14:57 / 기사수정 2014.12.31 14:57

양현종-김광현 ⓒ 엑스포츠뉴스DB
양현종-김광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양현종(26,KIA)과 김광현(26,SK)에 대한 일본 구단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

'데일리스포츠',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31일 "한신 타이거즈가 양현종과 김광현 영입을 위해 조사 중에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한신이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올해 소프트뱅크에 일본시리즈 우승 자리를 내준 한신은 시즌 종료 후 전력보강을 위해 투수 가네코 치히로, 유격수 나카지마 히로키 등의 영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번번히 놓치며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 선수들을 바라만봐야했다. 그래서 한신은 더 먼 곳을 바라보며 한 발 먼저 움직이고 있다.

또한 외국인 선수 계약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한신은 올시즌 종료 후 오승환은 물론 랜디 메신저, 마우로 고메즈, 맷 머튼 등 외인 4인방과 모두 재계약했다. 그러나 다음 해 계약이 만료되는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예상하고 있고, 다른 외국인 선수들의 향후 거취도 불분명하다. 한신은 혹시 모를 공백에 대비해 미리 외국인 선수들을 점찍어두고 있다. 특히 일본의 특급 투수들이 모두 빅리그로 나가는 추세라 양현종과 김광현 등 한국의 주축 투수들에게 시선을 둘 수 밖에 없다.

일본 현지에서도 양현종과 김광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스포니치'는 양현종에 대해 "빠른 150km/h의 직구에 예리하고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과거 2006년 한신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던 현 KIA 김기태 감독이 양현종의 일본행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실제 양현종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오릭스와 소프트뱅크의 움직임에도 주목했다. 

김광현에게도 관심이 높다. 김광현을 '일본킬러'라고 소개하며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활약상, 올해 기록을 일일히 나열해 김광현의 에이스적 면모를 조명했다. 특히 26세의 젊은 나이인만큼,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투수라는 호평을 덧붙였다.

당장 이들의 일본 진출을 따지는 것은 지금으로써 큰 의미는 없다. 일단 소속팀이 해외 진출을 허락할 지 미지수다. 또 이번에 메이저리그 진출이 불발돼 이번해보다는 FA자격을 취득하는 2년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양현종과 김광현을 비롯한 한국 투수들에 대한 일본의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여러 구단이 이들의 일본행에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특히 오승환이 일본 이적 1년차부터 크게 활약하며 성공 사례를 보여줘 한국 투수들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한 몫 했다.

KIA와 SK는 오는 2월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한신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팀의 입장과 관계없이 선수들을 체크할 것"이라 밝혔다. 그들을 바라보는 일본 관계자들의 시선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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