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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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원맨쇼' 삼성화재, 우리카드의 투지 눌렀다

기사입력 2014.12.28 15:57 / 기사수정 2014.12.28 16:06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남자배구 선두 삼성화재가 최하위 우리카드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23, 22-25, 25-15, 25-18)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 우리카드를 연이어 울리며 3연승을 질주, 14승4패(승점 41)으로 2위 OK저축은행(승점 35)과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 지난 23일 대한항공전에서 10연패 탈출에 성공했던 우리카드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패를 추가했다. 시즌 전적 2승16패(승점 10)로 최하위.
 
선두 삼성화재와 최하위 우리카드의 만남. 올시즌 보여준 경기력과 전력 차이가 큰 두 팀이다. 특히 우리카드는 외국인선수 카메호가 부상으로 떠난데다 토종 에이스 최홍석마저 손목 부상으로 결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 삼성화재의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됐지만, 2세트까진 기대 이상으로 흥미진진한 경기가 진행됐다. 삼성화재는 V리그 최강자 레오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고, 우리카드는 투지를 앞세워 V리그 최고의 해결사 레오가 버티고 있는 삼성화재와 맞서 치열하게 싸웠다.
 
하지만 레오가 버티고 있는 삼성화재는 쉽게 넘을 수 없는 산이었다. 레오는 7~80%에 이르는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면서도 44득점을 올리며 개인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을 달성, 팀 승리 주역이 됐다. 또 삼성화재는 블로킹(17-8), 서브(7-1)에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장점인 빠른 배구를 앞세워 삼성화재와 맞섰다. 김정환과 신으뜸이 42득점을 합작하며 2연승을 위해 뛰었지만, 레오를 넘어서지 못했다. 범실도 26-17로 많았다.
 
1세트는 22-22까지 승자를 알 수 없었다. 기세에서는 우리카드가 앞섰다. 우리카드는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를 바탕으로 김정환과 신으뜸을 활용해 점수를 쌓았다. 반면 삼성화재는 연이어 터진 블로킹 점수에도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고 고전했다. 공격 옵션이 적은 삼성화재는 레오의 공격이 상대 유효 블로킹에 가로 막히면서 치고 나가지 못했다. 양 팀의 희비는 ‘믿을맨’ 유무 차이에서 갈렸다. 삼성화재는 22-22에서 레오의 오픈 공격과 지태환의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레오의 시간차 공격 성공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우리카드의 완승이었다. 우리카드는 탄탄한 리시브를 바탕으로 빠른 배구를 했다. 김정환과 신으뜸을 중심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내내 앞서가던 우리카드는 23-21에서 김시훈의 속공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23-22 턱밑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정환의 퀵오픈 공격 성공으로 승기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리카드의 반격에 당황한 삼성화재는 레오를 앞세워 다시 앞서갔다. 삼성화재는 3세트 오로지 레오에 의존하는 공격을 펼쳤다. 3세트 유광우의 토스는 딱 세 번 빼고 모두 레오를 향해 올라갔다. 레오의 공격 점유율은 무려 77.7%에 이르렀다. 큰 부담을 짊어지고도 레오는 공격은 물론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로 원맨쇼를 펼치면서 삼성화재의 힘을 보여줬다. 반면 우리카드는 2세트 탄탄대로로 풀리던 리시브에서 흔들리면서 장점인 빠른 배구가 막혔고 범실까지 연이어 터지면서 큰 점수 차로 무릎을 꿇었다. 기세를 탄 삼성화재는 지치지 않는 레오의 활약과 국내 선수들의 힘을 더해 승리에 골인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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