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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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태환의 철벽 블로킹, 삼성화재 선두탈환 ‘일등공신’

기사입력 2014.12.25 16:41 / 기사수정 2014.12.25 16:44

임지연 기자
삼성화재 센터 지태환이 25일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 대전 김한준 기자
삼성화재 센터 지태환이 25일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임지연 기자] “오늘 승리의 일등공신은 지태환이다.”

V리그 최고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25일 대전 충무체육관. 삼성화재 센터 지태환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수장 신치용 감독의 ‘자극 요법’ 때문이었다. 신치용 감독은 지태환을 벤치에 둔 이유에 대해 “고희진은 1경기를 뛰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런 상황에서도 고희진을 스타팅으로 앞세운 건 지태환에게 자극을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벤치에 앉아 선배 고희진의 플레이를 지켜보던 지태환은 2세트부터 경기에 나섰다. 벤치에 있다 코트로 들어선 만큼 자연스럽게 의욕이 불타올랐다. 지태환은 중요한 순간마다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블로킹을 잡아내며 팀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지태환은 2세트 5-3에서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책임졌다. 이후 상대가 추격해오는 24-22에서도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를 끝냈다. 신치용 감독의 계획이 제대로 먹힌 것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신치용 감독은 홀로 30득점을 책임지며 선두 탈환을 이끈 레오를 칭찬한 뒤 “승리의 숨은 주역은 지태환”이라고 콕 집어 말했다. 그는 “지태환이 꼭 필요할때마다 블로킹 점수를 올려줬다. 쉽게 이긴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 지태환의 블로킹 덕분에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다”고 지태환을 독려했다. 채찍과 당근으로 선수의 사기를 올려준 것이다.

지태환은 “감독님께 확실한 믿음을 드려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스스로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오늘 운이 좋게 많은 블로킹을 잡아내서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트에 밖에서 경기를 보니 블로킹으로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도 빠지는 공격이 있더라"며 "코스를 정확히 하면 잡을 수 있겠다 싶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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