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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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판 한일전' 폴란드, 81년 만에 독일 격파

기사입력 2014.10.12 11:04

조용운 기자
12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폴란드와 독일의 유로2016 예선에서 폴란드 선수들이 승리 직후 서로 끌어안으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 AFPBBNews=News1
12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폴란드와 독일의 유로2016 예선에서 폴란드 선수들이 승리 직후 서로 끌어안으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 챔피언' 독일이 숙적 폴란드에 무너졌다.

독일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로2016 예선 D조 2차전에서 폴란드에 0-2로 패했다. 독일이 폴란드에 패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그동안 상대전적에서 12승6무의 압도적인 승률을 보여왔다.

일방적인 역대전적에도 독일과 폴란드의 대결은 언제나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처럼 폴란드는 세계 2차대전 당시 독일의 침공을 받아 영토를 내줘야 했던 아픔을 안고 있다. 한국이 일본을 맞아 축구로 역사의 아픔을 씻어냈던 것과 달리 폴란드는 81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독일을 이기지 못해 한이 더욱 서려있었다.

길고 길었던 무승이 81년 만에 깨졌다. 독일을 안방으로 부른 폴란드는 상대의 공격 슈팅을 모두 차단하는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아스날) 골키퍼의 활약에 힘입어 무실점에 성공했고 후반 6분 아르카디우쉬 밀리크(아약스)와 종료 직전 세바스티안 밀라(오스트리아빈)의 연속골로 독일을 무너뜨렸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폴란드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 안으며 그동안 설움을 한 번에 씻어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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