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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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득점' 맨유, 확인된 스리백의 양면성

기사입력 2014.07.30 11:01

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인터밀란과의 기네스컵 2차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인터밀란과의 기네스컵 2차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골이 안 터지면 답답하다. 이번에 확인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표 스리백의 양면성이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랜드로버에 위치한 페덱스 필드에서 열린 2014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기네스컵) A조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경기 끝에 인터밀란을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2를 추가한 맨유는 A조 선두를 달렸다.

승리했지만 뒷맛이 매끄럽지 않다. 지난 AS로마전에서 3골을 터트린 것과 달리 이번에는 무득점에 그쳤다. 여러 문제가 겹쳤다. 선발 공격진이 침묵했다. 인터밀란의 스리백 수비라인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맨유를 잘 아는 네마냐 비디치가 중심에 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느슨한 경기 흐름이 조성됐다. 후반전은 더욱 그랬다. 반 할 감독은 예고대로 루이스 나니, 윌프레드 자하 투톱을 가동해 봤지만 오히려 역동성은 전반전보다 떨어졌다. 볼 점유율을 높여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확실한 공격 찬스를 만드는 데는 서툴렀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네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인터밀란의 마르코 안드레올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춰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이어 키커로 나선 맨유의 대런 플레처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무득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반 할 감독의 행보와 흡사했다. 스리백으로 나선 팀을 상대로는 고전을 했던 바 있다. 조별리그에서는 칠레와 힘든 경기를 했고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어렵게 역전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또한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으면 경기는 속도감을 잃었다. 이는 토너먼트에서의 네덜란드와 닮았다. 반 할 감독이 이끌었던 네덜란드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와의 4강전 등에서 기운 빠지는 경기력으로 승부차기까지 간 행적도 있다.

A조 선두를 고수한 맨유는 기네스컵 우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간다. 과연 프리시즌 기간동안 스리백의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 지도 반 할 감독의 3-5-2 정착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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