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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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샌디에이고의 팽팽한 투수전, 승부를 가른 '발의 차이'

기사입력 2014.07.14 08:27

신원철 기자
칼 크로포드 ⓒ 엑스포츠뉴스 DB
칼 크로포드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승부는 발에서 갈렸다.

LA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6회 선취점을 뽑았다. 속도의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공이 아닌, 발의 빠르기가 승부를 갈랐다. 

다저스 타자들은 샌디에이고 선발 타이슨 로스를 상대로 5회까지 안타 3개를 치는데 그쳤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볼 배합이었지만 로스의 구위가 뛰어났다. 안타 대신 삼진만 늘어갔다.

분위기는 6회 들어 달라지기 시작했다. 1사 이후 디 고든이 1루를 밟으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잘 던지던 타이슨 로스는 주자를 의식하며 볼 카운트 싸움에서 밀렸다. 결국 디 고든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칼 크로포드에게 이날 경기 첫 볼넷을 내줬다.

발 빠른 주자 2명을 둔 채 야시엘 푸이그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4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0의 행진이 끝나고 전광판에 1이 새겨졌다.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로스는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상대하면서도 볼 2개를 먼저 던지며 볼 카운트 싸움에서 밀렸다. 

샌디에이고 역시 류현진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발로 경기를 풀어갈 선수가 없었다는 것. 이날 경기 전까지 팀 도루 52개(메이저리그 18위)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팀 내 1위 에버스 카브레라(13개)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거북이'가 됐다.

팀 내 도루 2위는 크리스 데노피아(7개), 3위는 욘더 알론소(6개)다. 두 선수 모두 적극적으로 베이스를 훔치는 선수들은 아니었다. 게다가 알론소 역시 부상자 명단에 든 상태인데다, 데노피아도 무안타에 그치면서 도루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도루 1위인 고든(42개, 13일기준)이 버틴 가운데 칼 크로포드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면서 적은 안타로도 득점을 만들어 낼 기반을 마련했다. 크로포드는 1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뒤늦게 두자릿수 도루를 채우면서 팀에 가속을 붙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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