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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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유용하다…홍명보호에 등장한 '깜짝 아이템'

기사입력 2014.06.02 09:38

조용운 기자
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골키퍼 훈련에서 브라주카보다 작은 스킬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골키퍼 훈련에서 브라주카보다 작은 스킬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깜짝 아이템을 활용하며 경기장 안팎으로 능력 향상에 열중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국내 훈련을 마치고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입성한 대표팀은 사흘째인 1일 밤(이하 한국시간)부터 훈련에 강도를 더했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오늘부터 훈련 강도가 강해질 것이다"던 말처럼 대표팀은 33도까지 올라가는 더위에도 오전과 오후로 훈련을 나눠 긴장감을 이어갔다.

새벽녘부터 내린 비로 더욱 습해진 마이애미 오전, 대표팀 훈련에서 눈길을 끈 것은 조그만 공이었다.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필드 플레이어와 떨어져 따로 김봉수 골키퍼 코치에게 지도를 받은 골키퍼 3명은 1시간30분 가량 지옥과 같은 훈련을 받았다.

장애물을 넘고 슈팅을 막아내는 동작을 반복하며 몸에 열을 올린 선수들은 축구공이 아닌 작은공을 막느라 애를 먹었다. 김봉수 코치는 탄성이 좋아 볼 스피드가 살아있는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 적응도를 높이기 위해 스킬볼(skill ball)을 준비했다.

일반 축구공의 절반도 되지 않는 크기의 스킬볼은 흔히 선수들이 리프팅 용도로 활용하는 작은공이다. 그러나 정성룡과 김승규, 이범영 등 대표팀 골키퍼 3인방은 김봉수 코치가 직접 때려대는 스킬볼을 잡기위해 땀을 흘렸다.

지켜보는 취재진도 갑자기 등장한 스킬볼에 큰 관심을 보였고 직접 스킬볼을 만져보고 효과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볼 스피드 적응을 위해 스킬볼 훈련을 마친 골키퍼 3인방은 하나같이 "작은공을 잡다가 큰공을 잡으면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지게 된다"며 "브라주카를 대응하는데 효과적인 훈련법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스킬볼이 한차례 휩쓸고 간 대표팀 아이템은 오후 들어 IT기기로 옮겨졌다. 한국이 전지훈련으로 전력을 올리고 있듯 H조 상대국도 분주한 발걸음으로 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마냥 상대팀 전력 분석을 코칭스태프에게 맡길 수만도 없는 노릇. 선수들이 먼저 나서 상대국 A매치를 실시간으로 챙기고 있다. 한국이 아니기에 중계를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한국 방송 수신이 가능한 기기 'TV패드' 덕분에 전력 파악이 용이해졌다. 작은 셋톱박스를 TV에 꼽기만 하면 손쉽게 한국 방송을 볼 수 있다.

TV패드의 등장은 홍정호의 역할이 컸다. 평소 독일에서 뛰며 한국 방송을 실시간으로 챙겨봤던 홍정호는 TV패드를 어김없이 미국까지 가져왔다. 홍정호는 "그냥 TV를 보려고 가져왔는데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머쓱한 듯 웃어보였다.

생각지 못한 TV패드로 한국 방송을 통해 상대팀의 경기를 보게 되면서 홍명보호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축구 하나에만 열중하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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