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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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체 평가 무색하게 이번에도 삼성화재였다

기사입력 2014.03.09 16:12 / 기사수정 2014.03.09 17:1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조용운 기자] 이번에도 결과는 우승이었다. '배구명가' 삼성화재가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3, 25-17, 25-20)로 역전승했다.

시즌 23승 6패(승점65)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이후 6번째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며 7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한발 다가섰다.

언제나 마찬가지지만 올 시즌에는 더욱 삼성화재의 열세를 점쳐졌다. 가빈을 뛰어넘은 레오의 존재가 있었지만 여오현과 석진웅의 이탈은 분업화 배구의 균열을 불러올 것이란 예상이었다.

여기에 타팀들이 '타도 레오'를 외치며 강력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면서 삼성화재는 더욱 시즌 전망이 어려워보였다. 신치용 감독도 개막 전 "현대캐피탈이 1강,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2중이다. 나머지 4팀은 도긴개긴이다"는 말로 삼성화재를 약팀으로 분류했다.

막상 뚜껑은 여니 상황은 달랐다. 삼성화재는 1,2라운드부터 선두권을 놓치지 않았다. 아가메즈와 에드가 등 도전자들의 상승세에도 레오의 스파이크는 그 누구보다 강하고 높았다. 레오는 득점과 공격종합, 오픈 등 공격 전반에 걸친 순위에서 압도적인 선두로 여전히 V리그 최고의 해결사는 자신임을 입증했다.



레오의 폭발에 가려졌지만 삼성화재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3라운드 들어 급격히 여오현 부재가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리베로 이강주와 김강녕이 흔들리고 레프트 고준용도 리시브에 문제를 보이면서 삼성화재는 3라운드부터 쉽지 않은 행보를 걸었다.

맞수 현대캐피탈에 2,3라운드 내리 잡히면서 우려의 목소리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선두에서 내려오자 신 감독은 트레이드 카드를 꺼냈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에서 류윤식을 데려오면서 리시브 불안을 해결코자 했다.

성과는 있었다. 비록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삼성화재의 트레이드는 신의 한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화재는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라이벌전을 가져가며 선두로 올라섰고 무섭게 내달렸다. V리그 최고 명장의 선택과 수읽기는 리그 전체를 뒤흔들었고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는 선택이 됐다.

결국 삼성화재는 이날 우승에 가장 큰 도전자인 현대캐피탈과 원정경기를 다시 한 번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었고 적지에서 따낸 성과를 바탕으로 챔피언결정전을 바라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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