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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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90주년' 고시엔에서 헹가레투수 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4.01.29 11:40 / 기사수정 2014.01.29 11:40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오승환과 한신, 그리고 홈구장 고시엔에는 어떤 실타래가 있을까.

일본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한신타이거즈에 합류한 오승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지언론은 매일 오승환에 대한 일거수 일투족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팬, 구단 관계자들도 오승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한신의 홈구장 고시엔의 개장 90주년이 되는 해다. 한신과 고시엔구장은 9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이벤트, 성대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고교야구 그리고 일본 정상급 인기팀의 홈구장인 고시엔에는 아직 이루지 못한 한 가지 숙제가 있다. 바로 '우승 헹가레'다.

한신 구단 역사상 일본시리즈 우승은 단 한차례뿐이다. 1985년 세이부 라이온스를 꺾고 우승한 한신이지만 공교롭게도 우승 순간은 세이부 홈구장에서 맞이했다. 한신은 우승 경험을 포함해 1962년, 1964년, 2003년, 2005년 까지 모두 5차례 일본시리즈 진출 경력이 있지만 이중 세 차례(1962, 1964, 2005)는 홈구장에서 상대팀이 헹가레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했다.

한신 선수들 역시 이 같은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다. 17년차 프랜차이즈 선수로 입지를 굳힌 세키모토 겐타로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올해는 고시엔 90주년이다. 최후에 한신이 웃어본 적은 없다. 어떻게 해서든 우승을 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라며 의미있는 해인 만큼 우승하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한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끈 카케후 마사유키도 "우리 세대에 해보지 못한 것을 지금 해야한다"며 후배선수들에게 우승을 당부했다. 

2014시즌 한신 선수단에서 프로야구 최종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는 단 4명이다. 요시미 우치, 니시오카 츠요시, 후쿠도메 고스케와 오승환이다. 요시미와 니시오카는 지난 2010년 지바롯데마린스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했다. 가장 최근 우승경험이 있는 선수는 지난해 삼성라이온즈 소속으로 우승을 한 오승환이다.

한신은 포스트시즌인 클라이막스 시리즈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를 해결할 선수로 오승환을 지목하고 있다. 한신은 역대 클라이막스 시리즈에서 1승 12패로 상위시리즈 진출은 단 한번도 없었다. 오승환은 프로야구나 국제대회 가릴 것 없이 묵직한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고시엔 90주년을 맞는 올해 일본시리즈는 1,2,6,7차전이 센트럴리그 홈구장에서 치러진다. 한신이 일본시리즈에 나선다면, 시리즈 전적이 일방적이지 않다면 한신의 헹가레를 고시엔에서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투수가 헹가레를 받는 관행이 있는 만큼 한신이 우승한다면 오승환이 그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90주년을 맞이하는 고시엔에서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까. 한국최고 마무리 오승환에 대한 관심이 깊어져가는 만큼 일본프로야구 개막이 기다려진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오승환, 한신 고시엔 구장 ⓒ 엑스포츠뉴스 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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