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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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세운 흑표범' 첼시 에투, 힘빠진 맨유 사냥

기사입력 2014.01.20 02:5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흑표범' 사무엘 에투(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첼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에투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자존심을 건 두 명문 구단의 맞대결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다. 흔들리는 거함 맨유는 문전에서 순간 번뜩이는 에투의 날카로운 발톱을 막아내지 못했다.

전반 초반은 맨유의 흐름이었다. 웨인 루니와 로빈 반 페르시 없이 경기에 임한 맨유는 양 측면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같은 시간 첼시는 좀처럼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10분이 지나서야 하미레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 만큼 쉽사리 경기를 풀지 못했다.

그러던 경기가 첼시로 기운 것은 전반 17분 에투의 선제골이 터진 이후부터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에투는 반박자 빠른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마이클 캐릭 발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도 에투였다. 맨유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쓰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네마냐 비디치가 뒤늦게 빠져나오면서 수비라인 컨트롤에 실패했다.

상대의 실수는 곧 에투의 먹잇감이었고 그대로 추가골로 마무리했다. 해트트릭을 완성한 3번째 골도 에투의 문전 집중력이 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맨유는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보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개리 케이힐이 홀로 떠 헤딩 슈팅을 시도했고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 맞고 나온 볼을 에투가 발을 갖다대 방점을 찍었다. 에투의 마크맨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에투의 상체를 잡고 놓지 않았지만 볼을 시야에서 놓쳤다.

에투의 해트트릭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첼시는 후반 33분 치차리토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다. 그러나 종료 직전 비디치가 퇴장을 당하면서 맨유는 더이상 추격할 힘을 잃었고 첼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에투 ⓒ 첼시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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