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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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다나카, 라쿠텐에 메이저리그 이적 요청한다"

기사입력 2013.12.06 15:28 / 기사수정 2013.12.06 15:2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구단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요청할 전망이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6일(이하 한국시각) "다나카가 이르면 오는 8일 타치바나 요조우 사장과 대화를 나눌 것이다. 다나카는 이 자리에서 메이저리그 이적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지난 3일 열린 12개 구단 대표자 회의에서 MLB 측이 요구하는 미·일 포스팅시스템 개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라쿠텐만이 유일하게 난색을 표했지만 결국 수용에 합의했다.

당시 합의된 내용은 입찰액을 최대 2000만 달러(약 211억원)로 제한하고, 선수는 이 기준을 만족하는 구단들 가운데 원하는 팀을 골라 협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기존에는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구단이 단독으로 해당 선수와 협상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니치'는 메이저리그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 정도 금액이라면 입찰에 참여할 구단이 확실히 늘어난다. 대부분의 구단이 (다나카 영입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20여개 전후의 구단들이 다나카를 눈독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나카 본인에게는 개정된 포스팅 제도가 더 유리하다. 원소속구단에 안겨주는 이적료는 적어졌지만 본인이 받을 수 있는 연봉은 커질 확률이 높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앞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자카, 다르빗슈와는 다른 협상이 될 것"이라며 "다나카의 연봉 2000만 달러(약 211억원)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다나카가 마쓰자카, 다르빗슈와 동일하게 6년 계약을 한다면 총액은 1억 2000만 달러(약 1270억원)로 일본인 선수 최고 금액을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라쿠텐은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불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치바나 사장은 최근 일본 언론에 "다나카를 포스팅 시스템에 내보내겠다는 방침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라쿠텐이 이적 요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다나카는 일본에서 두 시즌을 더 보내야 'FA'로 미국에 진출할 수 있다. 

다나카는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MVP, 사와무라상을 차지하는 등 일본을 대표하는 우완투수다. 내년 시즌 다나카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는 라쿠텐의 선택에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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