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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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윤석민의 각오, "대타도 OK, 역할 가리지 않겠다"

기사입력 2013.11.28 13:40 / 기사수정 2013.11.28 17:23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어떤 역할이든 가리지 않겠다.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하고 싶다."

두산 베어스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내야수 윤석민이 새 팀에서의 각오를 다졌다.

윤석민은 지난 26일 외야수 장민석(개명 전 장기영)과의 1:1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후 그는 28일 오후 목동구장을 찾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넥센맨'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주장 이택근을 비롯한 넥센 선수단은 환한 웃음으로 그의 합류를 반겼다.

윤석민에게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통보였다. 자고 있던 중 기자의 전화를 받고 소식을 접했다. 인터넷을 켜 뉴스를 확인해보니 자신의 트레이드 소식이 나와있었다.

그는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던 첫 날은 얼떨떨하면서 멍했고, 다음날은 좀 나아졌다. 또 그 다음날이 되니 '잘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그리고 이틀 뒤 목동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윤석민은 "처음에는 조금 낯선 면도 있었는데 차츰 적응되는 것 같다"면서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보였다.

넥센은 '오른손 거포 내야수'인 윤석민을 영입하면서 기존의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 이성열 등과 함께 더욱 강력하고 공격적인 야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윤석민도 팀에서 자신에게 무엇을 원할 지를 끊임없이 생각했다. 그는 "넥센이 워낙 주전이 확고한 팀이다 보니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대타든 뭐든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단단히 마음을 다잡은 그지만, 프로 데뷔 때부터 10년을 뛰어온 친정팀 두산과 스승 김진욱 감독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윤석민은 27일 팀을 떠난 김진욱 감독을 향해 "트레이드 후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꺼져 있어서 연락이 닿지 못했다. 감독님이 많이 챙겨주셨는데 안타깝고, 감독님 밑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작년 반짝 활약했던 것밖에 없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또 "두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떠나와서 아쉽다. 넥센에서 나를 필요로 해서 불러준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윤석민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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