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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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日 언론 "우에하라 '잡초혼' 결실 맺었다"

기사입력 2013.10.31 15:24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우에하라 고지(보스턴)의 '잡초혼'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3 MLB 월드시리즈 6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6-1로 승리하며 마지막 승자가 됐다. 시즌 중반 마무리로 전향한 우에하라는 9회 등판해 1이닝 퍼펙트로 우승에 일조했다. 포스트시즌 12차례 등판에서 7세이브를 올리며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닛칸스포츠'는 보스턴의 우승 소식과 함께 "우에하라 야구인생 결실 맺다 '잡초혼'이라는 기사를 통해 우에하라의 경력을 집중 조명했다. '잡초혼'이란 우에하라가 1999년 인터뷰에서 자신을 지칭한 단어다.

우에하라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73경기에 등판해 74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09, 21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중 37타자 연속 범타 처리, 37경기 30⅓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에 성공하는 등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직구 평균구속은 시속 약137km에 불과하지만(팬그래프닷컴 기준) 절묘하게 떨어지는 스플리터와 공격적인 볼배합(전체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 비율 74.2%)을 앞세워 상대팀의 9회 공격 기회를 지워버렸다. 

지금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가 됐지만 그에게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고교 시절에는 외야수 겸 후보 투수로 활동했고, 고시엔(전국 고등학교야구 선수권대회) 출전 경험도 없는 무명 선수였다. 대학도 재수 끝에 성공했을 정도다. 하지만 대학(오사카 체육대학)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199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고 신인왕·사와무라상을 수상하며 '환골탈태'했다. 

2009년 어렵사리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볼티모어 소속이던 메이저 첫 해 12차례 선발 등판에서 4.0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 왼쪽 허벅지 등 부상에 시달리며 일본프로야구 시절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 나이로 39인 올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우에하라 고지 ⓒ MLB.com 홈페이지 캡처]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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