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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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용 승부차기 선방쇼'…포항, 전북 잡고 FA컵 우승

기사입력 2013.10.19 16:1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승부차기 끝에 전북 현대를 따돌리고 FA컵 정상에 우뚝섰다.

포항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전북과 120분 혈투를 1-1로 마치고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신화용 골키퍼가 상대 2명의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4-3으로 승리했다. 이번 우승으로 2년 연속 FA컵 정상에 오른 포항은 대회 통산 4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팀에 등극했다.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축제답게 올 시즌 FA컵 결승전은 K리그 클래식 1위와 2위의 대결로 압축됐다. 패스와 공격을 팀의 철학으로 삼은 두 팀은 경기 시작부터 90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쉴 새 없이 창이 부딪혔다.

먼저 균형을 깬 쪽은 포항이었다.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팽팽하게 맞서던 전반 24분 포항은 왼쪽에서 김대호가 문전을 향해 던져준 스로인을 박성호가 머리로 떨궈줬다. 이 볼을 김승대가 골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안방에서 남의 축제를 열게 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공격에 매진한 전북은 전반 32분 포항의 첫 골과 비슷하게 동점골을 뽑아냈다.

레오나르도가 올린 코너킥을 문전에서 윌킨슨이 머리로 방향을 바꿨고 김기희가 몸을 날리며 볼에 발을 갖다대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양팀은 이제 한 골 싸움에 접어들었다. 유기적인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공격을 만들어나가면 전북은 이를 차단하고 선이 굵지만 치명적인 역습으로 반격하는 양상이 후반을 수놓았다.



전북은 레오나르도와 케빈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과 헤딩 슈팅으로 포항의 간담을 서늘케했고 포항도 조찬호와 배천석, 김승대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전북의 뒷문을 위협했다.

명품 공격전이 불을 뿜는 만큼 양팀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이 줄을 이었고 우승컵의 향방은 전후반 90분과 연장전후반 30분까지 가려지지 않았다.

끝내 FA컵 정상은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승부차기까지 박빙의 연속이었다. 양팀 첫 키커인 레오나르도와 이명주가 나란히 실축하면서 팽팽하게 이어진 승부차기는 포항의 마지막 키커 김태수가 마무리하며 4-3으로 포항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사진=포항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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