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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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카운터 폭발' 김동현, 내년 봄 UFC 10승 도전

기사입력 2013.10.10 14:08 / 기사수정 2013.10.10 15:32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김동현이 통쾌한 KO로 UFC 9승을 장식했다. 이제는 그의 10승 도전에 눈길이 쏠린다.

김동현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바루에리 호세코레아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9' 웰터급 매치에서 브라질의 '신성' 에릭 실바를 2라운드 KO승으로 꺾었다. 지난 2008년 UFC에 데뷔한 김동현은 통산 성적 9승 2패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1월 마카오 대회를 시작으로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무엇보다 달라진 경기 내용이 향후 김동현의 행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현은 그라운드 싸움을 선호하고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일각에서는 '지루한 선수'라며 그를 폄훼했다. 이날도 김동현은 1라운드부터 테이크다운을 노리면서 실바를 압박했고 마침내 마운트 자세를 따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그러나 2라운드는 달랐다. 2라운드 초반 바디샷을 허용하며 흐름을 상대에게 내준 김동현은 이후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왼손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그대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김동현의 왼손 펀치가 적중하자 실바는 감전된 듯 주저앉았고 심판은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 전 "30초 안에 끝내겠다"고 했던 실바는 넋 나간 표정으로 링에서 내려와야 했다.

김동현이 늘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옥타곤에 입성한 뒤 UFC 5연승을 내달렸지만 이후 카를로스 콘딧, 마이아에게 패하며 잠시 주춤했다. 실바를 꺾기 전까지 다시금 연승 행진을 이어갔으나 이번에는 다소 소극적인 그의 플레이로 위기설 아닌 위기설까지 불거졌었다. 적지에서 실바를 멋진 왼손 카운터 펀치로 눕힌 김동현의 9승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제는 김동현이 한국인 최초로 UFC 10승을 달성할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과 상대가 잡히지는 않았으나 김동현은 내년 봄께 UFC 10승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UFC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승은 일본의 오카미 유신이 갖고 있는 13승이다. 그러나 오카미가 최근 UFC 무대를 떠남에 따라 김동현의 향후 행보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김동현 ⓒ 슈퍼액션 제공]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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