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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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사간도스, '윤정환 사단' 살아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3.08.22 19:32 / 기사수정 2013.08.22 19:32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J리그 사간 도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사간 도스는 지난 시즌만 해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노리던 돌풍의 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얘기가 다르다. 지금은 강등권 언저리에서 다시금 2부리그 추락의 위기를 맞고 있다. 사간 도스는 21라운드까지 소화한 현재 5승 5무 11패(승점20)의 성적으로 14위에 머무르고 있다. J리그는 16위부터 18위까지 3팀이 강등된다. 

불안한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14위 사간 도스와 13위 시미즈S펄스의 승점 차는 6점. 강등권 쇼난 벨마레와 차이는 3점 밖에 되지 않는다. 사간 도스는 잔여 일정 동안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즌 만의 추락이다. 도대체 사간 도스가 이렇게 부진한 원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주축 골키퍼들의 계속된 부상이 꼽힌다. 사간 도스는 무로 타쿠야, 아카호시 히로키가 시즌 중반 연달아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금은 마땅한 주전 골키퍼가 없는 상황이다. 최근 리그 2경기서 주전 골키퍼가 바뀌는 진통을 겪어야 했다. 전체 수비라인을 지휘해야 할 골키퍼의 부재는 수비진에도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제공권 열세, 상대 역습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사간 도스는 J리그 18개 팀 가운데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두 번째는 간판 공격수 도요다 요헤이에 대한 지나친 공격 의존도가 꼽히고 있다. 올 시즌 사간 도스가 기록한 팀 득점 33골 가운데 14골을 도요다가 성공시켰다. 사간 도스에서 도요다와 함께 전방 투톱으로 나서는 노다 류노스케는 16경기서 4골, 이케다 케이는 19경기서 4골을 넣는데 그치고 있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상대에게 밀리면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효과적으로 볼이 연결되기 어렵다. 올 시즌 사간 도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강력한 허리 압박을 통한 상대 공격 원천 봉쇄를 해결책으로 들고 나왔다. 이에 따라 사간 도스 김민우를 비롯한 주요 미드필더들의 득점력이 떨어짐과 동시에 효과적인 공격전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사간 도스의 득점 기복이 심한 이유 중 하나다.

전반적인 일본 언론의 분위기는 부상 등의 악재, 얇은 선수층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본의 스포츠나비는 “수비가 무너지다보니 허리와 공격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며 사간 도스의 가장 큰 문제로 수비 불안을 꼽았다. 올 시즌 사간 도스의 잔여 경기는 13경기. 사간 도스는 지난 시즌 막판의 저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사간 도스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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