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도수코4', 화려함 속 소리없는 전쟁이 시작되다

▲ 도수코4,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4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더욱 치열하고 우아한 경쟁으로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가 돌아왔다.

15일 온스타일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시즌4'(이하 '도수코4')가 첫 문을 광화문 광장에서 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1500명의 지원자를 뚫고 선발된 30명의 참가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세 그룹으로 나뉜 참가자들은 첫 인사를 나눌 새도 없이 헤어 메이크업을 받았다. 어리둥절한 참가자를 태운 버스가 도착한 곳은 서울 종로의 광화문 광장.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도수코를 통해 최고의 모델이 되는 것이 꿈이다", "다 부셔버릴 거다", "예상 순위는 당연히 1위". 참가자들의 경쟁의식도 불을 댕겼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공개 패션쇼를 통해 살아남을 인원은 총 20명. 시대의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슈퍼모델을 선발하는 프로그램답게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공개 패션쇼에서는 모델 경험자와 비경험자의 차이가 확연했다. 참가자들은 경쟁자는 물론 흔들리는 자신과의 싸움도 이겨내야 했다.

"신발이 안 맞고 떨려서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첫 런웨이여서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무대에서 눈빛만 쐈다", "워킹만큼은 남들보다 자신 있었다"

경험과 자신감의 차이만큼이나 무대 후 참가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절박함만은 같았다.

쇼가 끝나고 각자의 이름이 적힌 포트폴리오 파일이 놓여졌다. 심사위원 한혜연은 "멋진 포트폴리오를 가진 모델일수록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동시에 포트폴리오에 사진이 없는 참가자의 탈락을 의미했다.

결국 정재경, 배윤영, 강이슬 등이 첫 번째 탈락자로 꼽혔다. 단 반나절 만에 희비가 교차했다. 특히 정재경은 그룹 '나인 뮤지스'에서 활동했던 가수였다. "가수로 활동해서 사람들의 기대치 때문에 부담스러웠다"라는 그의 말은 아쉬움만 남겼다.

'도수코4'에서는 폭넓은 도전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20명의 생존자 수만큼 사연도 다양했다. 고은비는 시즌2 때의 참가자였다. 그는 "시즌2 때 다 못 보여준 것 같아서 후회됐다. 실력이 향상된 것 같아서 다시 도전했다"라고 밝혔다.

유부녀 참가자도 있었다. 31살의 임현주는 14개월이 된 아들이 있는 엄마다. 임현주는 "더 이상은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참여했다. 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꼭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황현주는 현재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한혜연은 그에 대해 "너무 잘한다. 공부를 잘하면 다른 것도 잘하나? 100점 만점에 95점"이라는 평을 내놨다.



한예연의 극찬을 받은 또 한명의 참가자는 석일명이다. 한혜연은 "석일명은 확실히 신비로운 느낌이 있다. 아주 눈여겨 보고 있는 친구다"라고 말했다.

"눈으로 넓은 세상을 보는 손으로 말하는 서영채"라고 자신을 소개한 서영채는 청각 장애인 도전자다. 이어진 대결에서 계속되는 강행군에 구토까지 하며 끝까지 버텼다. 한혜연은 "서영채를 보고 이번 시즌 멘토로서 끝까지 이끌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진 대결을 마치고 다음날 '도수코4' 타이틀 촬영에 들어갔다. 이번에도 5명의 탈락자가 선별됐다. 결국 끝까지 당겨진 현악기의 줄처럼 한 치의 양보 없는 경쟁 속에서 15명의 옥석이 가려졌다.

살아남은 참가자는 김혜아, 김시원, 고은비, 류예리, 박신애, 신현지, 서영채, 석일명, 안혜진, 임현주, 정하은, 정호연, 조은샘, 최현경, 황현주.

화려한 모델이 되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도수코4 ⓒ 온스타일 '도수코4'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