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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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했는데…' 수원, 서울 세트피스 알고도 당했다

기사입력 2013.08.03 22:0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높이가 사라진 수원 삼성이 상대의 노림수를 알았지만 차단하지 못했다.

수원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이 패배로 수원은 2010년 8월 28일 이후 1072일 만에 슈퍼매치에서 패하는 결과를 받았다.

원정경기에 나선 수원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열세라던 평가가 무색하게 달라진 축구스타일로 서울을 위협했다. 수원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힘과 높이를 벗어내고 짧은 패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을 입었다.

라돈치치와 스테보, 보스나 등 기존 수원의 장벽을 나타내던 이들을 모두 떠나보낸 수원은 산토스를 데려오고 서정진과 홍철 등 작지만 다재다능한 선수들을 앞세운 팀 컬러로 변모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평소 서울이 하던 축구를 오히려 수원이 펼쳤고 몇몇 기회는 득점으로 이어질 만큼의 짜임새를 보여줘 앞으로 변화될 수원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럼에도 수원은 웃지 못했다. 우려했던 공격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믿었던 곳에서 예상치 못한 누수가 생겼다. 바로 수비였다.

보스나가 떠난 높이가 못내 아쉬웠다. 여기에 곽희주마저 부상여파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수원의 뒷문은 낮아지고 헐거워졌다. 그 부분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수원은 서울에 세트피스로 2골을 허용했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디에게 헤딩골을 내줬고 후반 8분에는 프리킥 수비에서 김진규에게 또 헤딩골을 실점했다.

뼈아픈 실점들이었다. 모르고 당한 것이 아니라 더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수원은 슈퍼매치를 앞두고 훈련 중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세트피스 수비였다.

수원 관계자는 "서울이 최근에 세트피스로 골을 넣고 있어서 가장 많은 시간을 세트피스 수비에 썼다. 일일이 맨마킹도 다 정하고 훈련했는데 놓쳤다"며 "곽희주의 결장이 못내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수원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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