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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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클럽 전문가도 있는 일본 프로야구

기사입력 2013.08.08 13:03 / 기사수정 2013.08.08 13:03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야구에는 수많은 전문가가 있다. 선수출신, 비선수출신으로 시작해 다양한 취지로 야구를 전달하는 이들이 있다.

일본프로야구(NPB)에는 다소 생소한 전문가가 있다. 바로 팬클럽 전문가다. 팬클럽 전문가라는 직함을 가진 사람은 하세가와 아키라 그는 각종 매체에 컬럼과 평론을 기재하는 프리랜서다. 그는 매년 12개구단 팬클럽에 가입해 각 구단별 혜택, 팬과 소통, 서비스를 나눠 순위를 매긴다. 일본의 공신력 있는 월간지에 실리는 이 기사는 각 구단들이 촉각을 세우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라이브도어와 인터뷰에서 “세이부 라이온스, 지바롯데마린스,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팬서비스가 좋다”며 평가를 내렸다. 세이부는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나카지마 히로유키를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보냈다. 세이부는 포스팅 금액 중 한화 14억원 가량을 팬클럽을 위해 사용했다. 팬클럽 모임을 지원하고, 가입 때 주는 선물의 질을 화끈하게 높였다는 평이다.

지바롯데는 팬과 구단의 사이가 좋다. 일본 전역에 팬이 많진 않아도 연고지에선 절대적이다. 경기 내내 서서 응원하는 지바롯데 팬들은 일본에서도 일당백이라 불린다. 또 요미우리는 팬클럽 가입금 대비 선물이 폭발적이라 인기가 많다.

팬클럽 전문가가 존재함으로 얻어지는 것은 무엇일까? 하세가와는 매년 12구단 마케팅 담당자를 만나 계획과 아이템을 주고받는다 한다. 12구단 역시 그를 외부자문위원급으로 인식하고 그의 의견을 경청한다 한다. 하세가와는 12구단 팬 전체를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그가 이 일을 시작한 이유는 지난 2004년 프로야구 재편성문제로 팀 창단과 합병 등을 겪으면서 였다 한다. 프로야구계가 팬을 무시하는 행동에 화가 난 것. 때문에 철저한 분석으로 팬이 구단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을 많이 늘리는 방향으로 활동하고 있다.

얼핏 팬클럽 전문가라는 직함은 우스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소통’을 의미한다. 프로야구단의 존재의미는 승리와 우승뿐이다. 그러나 팬이 없다면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것이다. 일본 팬클럽 전문가는 승리, 우승 그리고 팬을 말하고 있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일본야구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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