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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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로 떠오른 '센트럴 킴', 최강희호에서 기회 잡을까

기사입력 2013.05.31 16:29 / 기사수정 2013.05.31 17:4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운명의 레바논전을 앞두고 '센트럴 킴'이 변수로 떠오른다. 최강희호 중원 경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킬 전망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 레바논과 운명의 한판승부를 벌인다.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브라질행 조기확정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선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길 경우 홈에서 열리는 우즈벡전과 이란전 모두 좋은 흐름상에서 맞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요 일전인 만큼 최강희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공격편대 구성에서부터 중원, 수비진 조합까지 최상의 진용을 꾸리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이 가운데 무엇보다 중원조합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구자철(아우구스부르크)이 이번 예선 3연전에 결장하게 되면서 이들 빈 자리를 누가 채울지가 화두로 지목됐다.

유력대안으로 김남일(인천 유나이티드)과 이명주(포항 스틸러스) 등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변수가 있다. 바로 김보경의 중원배치 가능성이다. 소집명단 발표때부터 김보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있었다. 이전 측면 미드필더로 분류되던 모습과는 달리 중앙으로의 자리변경에 대한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에 대해 최강희 감독과 김보경 역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최 감독은 김보경의 중앙으로의 이동에 대해 "지금은 측면 자원들이 많고 소속팀에서도 중앙 포지션을 봤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중앙 배치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보경 역시 최근 한껏 매력에 빠진 중앙 미드필더자리를 탐내고 있는 눈치다.

중앙은 김보경에게 낯선 포지션은 아니다. 이미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던 시절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홍명보호의 일원으로 활약하던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중앙 미드필더로 선을 보인 바 있다. 최근 소속팀 카디프시티에서 시즌 후반기 중앙으로 보직을 옮겨 본격적인 중앙 미드필더로의 변신을 꾀하기도 했다.

이제 눈길은 최강희호에게로 향한다. 과연 대표팀에서 '센트럴 킴'이 출격기회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김보경의 중앙이동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제시해 줄 전망이다. 이근호와 손흥민, 이청용 등 여전히 공격 2선 구성에 고민이 있는 대표팀에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중원에 선 김보경의 활약상도 기대만발이다. 지난 시즌 카디프 시티에서 구현된 '센트럴 킴'의 활약도는 맑음이었다. 특히 공간 배분과 적절한 위치 선정이 돋보였다. 중앙에 위치한 김보경은 크레이그 벨라미 등 공격진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주시하며 적절한 페널티박스 침투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여기에 특유의 수비력까지 빛을 발하며 전방 압박에도 크게 기여했다.

중앙으로의 이동은 자유 또한 가져다 줬다. 측면에 치우쳤던 예전에 비해 측면과 중앙을 자유로이 오가며 공격에 물꼬를 텄다. 각자의 리그에서 활기 띈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과 이근호, 이청용 등과의 상호작용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한 가지 주의사항은 있다. 센트럴 킴에겐 지원군들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카디프 시티는 완벽한 센트럴 킴 구현을 위해 적재적소에 지원군을 뒀다. 중앙으로의 이동에 능한 크레이그 콘웨이 등을 윙어로 둔 것을 비롯해 아론 군나르손과의 호흡이 맞물리며 김보경 역시 빛을 발했다.

김보경은 현재 대표팀 중원 조합카드 중 한 가지로 고려된다. 치열해 보이는 중원 경쟁 속에서 최적 조합 내에 김보경이 진입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과연 레바논전 승리가 필요한 최강희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센트럴 킴을 활용하게 될 지도 이번 경기 주목해 볼 대목이다.

[사진=카디프시티 포메이션도, 김보경 (C) 스카이스포츠,엑스포츠뉴스]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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