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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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건, 맨시티 꺾고 창단 81년만에 첫 FA컵 왕좌…맨시티는 '무관 확정'

기사입력 2013.05.12 05:3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생존왕' 위건이 맨체스터 시티의 왕좌 등극의 꿈을 짓밟았다. 결승전에서 이변을 연출하며 창단 첫 FA컵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위건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리시 FA컵 결승전'에서 벤 왓슨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트로피 획득을 노렸던 맨시티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로써 위건은 1931년 팀 창단이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쥐는 등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동시에 결승 진출로 차기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까지 부여받았다. 단, 2부리그로 강등될 시에는 유로파리그 진출권은 사라지게 된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강등권 탈출 행보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위건에 FA컵 우승컵을 선사하며 다시 한번 명장으로서의 자질을 재입증하기도 했다.

맨시티에겐 치명적인 타격을 줬다. 이미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리그컵에서 고배를 마셔 유난히 FA컵에 대한 야망을 보였던 맨시티는 위건에 패해 결국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치게 됐다.

경기는 맨시티의 주도로 진행됐다. 하지만 위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위건은 최전방 아루나 코네와 칼럼 맥마나만 등을 앞세운 빠른 역습으로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좀처럼 득점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맨시티는 후반전 들어 제임스 밀너와 잭 로드웰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후반 39분 맨시티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파블로 사발레타가 고의적인 태클을 이유로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 판정을 받았다. 경기막판 졸지에 수적 열세를 안은 맨시티는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위건은 이를 기회삼아 공세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그러던 후반 추가시간, 위건이 결승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벤 왓슨이 헤딩골을 작렬시키며 이날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다급해진 맨시티는 에딘 제코까지 투입해 기적을 노렸지만 남은 시간, 기울어진 승기를 다시 가져오는 데 실패하며 결국 위건의 우승을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사진=벤 왓슨과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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