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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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산타나를 데리고 와야하는 양키즈

기사입력 2007.12.28 00:37 / 기사수정 2007.12.28 00:37

김창수 기자



[글=김창수] 미네소타의 모래시계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자꾸만 달아가고 있는 모래시계를 보며 다음 시즌 이후에는 산타나는 미네소타가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모습을 그것도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그를 떠나 보내야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할지도 모르는 미네소타의 현 상황이다.

산타나는 메이저리그의 최고의 투수이다. 할러데이, 버넷, 피비 그 외의 에이스급의 투수들이 있지만 산타나가 보여준 모습은 그들보다 한발 더 앞서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네소타는 산타나를 잡을 능력은 없다.  산타나는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배리지토 이상의 돈을 요구하고 있다. 미네소타의 상황은 그들의 주전 포수와 주전 일루수에게도 조만간 거액의 배팅을 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산타나는 지금의 미네소타의 전력을 좋지 않게 보고 있고 전력 보강을 수없이 외치고 있어라 미네소타는 산타나를  팔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은 이득을 보고 팔아야 하는 입장이다. 빌리빈의 이름까지 들먹일 필요도 없이 이는 당연한 상황이며 대부분의 미네소타의 팬들도 이 상황을 이해해 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산타나의 몸값을 충족시켜줄 구단과 미네소타가 받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LA의 두 팀은 산타나의 영입에서 발을 뺀 상황이고 보스톤은 엘스버리와 레스터가 같이 포함되는 딜을 원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보스톤의 단장은 진정으로 산타나를 원하는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보스톤은 베켓이라는 최고의 에이스가 있으며 마쓰자카라는 또 다른 에이스급 선수를 지난 시즌에 포진시켰다.  거기에 또 다른 선발 자리를 위해 그들이 소중히 여기는 유망주 셋트와 1억 5천달러가 넘을지도 모르는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은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팀으로서 아무리 산타나라도 그럴 가치가 있나라는 생각을 해볼 만한 일이다.

문제는 양키스다.  그들에게도 미네소타가 나름대로 흡족할 만한 카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포텐셜을 터트려버린 챔벌린을 미네소타의 유니폼을 입히기를 싫어한다. 더군다나 휴즈와 케네디가 같이 묶여서 미네소타로 가는 것 역시 양키즈의 단장인 캐쉬맨은 거부하고 있다.

양키스는 선발 투수의 문제를 여전히 갖고 있는 팀이다. 로저클레멘스는 이제 더 이상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지 못할 것이고 무시나 역시 계약이 끝난다면 양키스의 유니폼을 벗게 될 것이다. 그들의 1선발인 왕첸밍은 좀 더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다시 계약한 앤디 펫팃은 올 시즌 후 은퇴를 한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는 투수이다.
 
지금의 FA시장에서 좋은 투수를 데려오기는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과열된 FA시장에서 쓸만한 투수를 데려온다는 것은 너무나도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고 양키즈는 파바노라는 재앙을 맞이한 전력도 있다.

더욱 양키스에 기쁜 소식은 미네소타가 원하던 휴즈, 케네디, 챔벌린 중 2명은 포함되어야 한다는 기존의 거래 내역서를 그 중에 한 명, 휴즈만 포함된다면 산타나를 양키스를 보낼 수 있다는 내용이다.

휴즈는 좋은 투수이고 양키즈가 가장 아끼는 투수이다. 허나 양키즈가 원하는 에이스급으로 클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유망주는 유망주일 뿐이라는 말이 있다. 휴즈의 잠재력이 크다지만 그가 양키즈의 1선발로 당당히 월드시리즈로 이끌지는 상당히 미지수이다. 더군다나 산타나가 내년 시즌 이후 FA에 나오든 그렇지 않든 양키스 입장에서는 다음 FA시장에 한 명 이상의 투수에게 거액의 돈을 투자해야 할 상황이다.

물론 양키즈의 바람대로 휴즈와 케네디 그리고 챔벌린이 각각 선발의 한 축으로 상대팀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보다 좋을 수는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사실상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혹자들은 메츠와 템파베이의 카즈미르와 잠브라노의 딜 처럼 멍청한 거래가 될 것이라고 혹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산타나는 잠브라노와는 비교가 될 수 없는 투수이다.
 
휴즈는 좋은 투수이다. 물론, 산타나는 휴즈가 완벽하게 커야 될 수 있는 선수이다.  산타나의 몸이 완벽하다면 양키즈는 적어도 5년은 산타나 왕첸밍의 안정된 원투 펀치를 보유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지키고자 노력한 케네디와 챔벌린이 다른 자리에서 그들을 도와줄 수 있다.
 
멜키의 자리에는 어렵지만 쟈이먼이 있고 양키즈의 타선은 멜키의 공백은 느끼지 않게 해 줄것이다. 오히려 카노의 이름이 미네소타의 제안에서 빠진것을 고마워해야 한다.

휴즈와 멜키 그리고 마케스를 미네소타에 주고 산타나를 데리고 와라. 

산타나의 장기계약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십 년 계약과 더불어 최소 5년은 양키스의 중심이 되는 선수를 얻게 되는 것이다. 쓸데없이 올 시즌도 로저클레멘스같은 선수에게 시즌 중반에 또 다시 도움의 요청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면….



김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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