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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K클래식 8R] 적절한 로테이션 가동, 돌파구 모색한다

기사입력 2013.04.19 18:29 / 기사수정 2013.04.19 20:0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지난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이 개막한 뒤 주중 경기가 처음으로 펼쳐졌다.

16일, 17일 이틀에 걸쳐 6경기가 열렸다. 이 와중에 제주와 경남은 오는 5월 1일로 맞대결이 연기되면서 휴식을 취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포항, 전북, 수원, 서울은 주중 리그 경기 소화로 체력 관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됐다. 네 팀 외에도 앞으로 험난한 일정을 견뎌내는 데 있어 융통성 있는 로테이션은 필수다. 적재적소에 선수를 배치하는 감독의 혜안이 절실해지는 시기가 찾아왔다.

▶ 인천유나이티드(5위) vs 전북현대(3위)

인천은 올 시즌 3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5위에 올라있다. 좋은 성적에도 홈에서는 2무 1패를 거둬 전북을 상대로 홈 첫승을 노린다. 인천은 신예 이석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하고 있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천수가 측면에 가세해 공격력이 배가됐다. 또 주장 김남일은 정확한 패스와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인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전북은 공수 균형을 잡아주는 김남일 봉쇄가 관건이다. 전북은 올 시즌 인천 3인방인 정인환, 정혁, 이규로를 영입해 수비를 보강했다. 지난해 인천의 짠물 수비를 이끌었지만 이제 역으로 인천의 공세를 막아내야 한다. 전북의 공격은 에닝요가 이끈다. 리그 3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친 에닝요는 통산 80골-59도움을 기록, 이날 경기에서 60-60 클럽 가입도 노리고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인천(승패무승무), 전북(무패승패승)

- 부상 및 징계자 : 설기현(인천), 박원재(전북)

▶ 포항스틸러스(1위) vs 제주유나이티드(6위)

화려한 패스를 기반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두 팀이 맞붙는다. 포항과 제주는 모두 전 라운드에서 강원을 각각 3-0, 4-0으로 대파하며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했다. 양 팀은 수준급 미드필더가 즐비하기에 중원에서의 우위가 승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황지수와 오승범의 압박은 상대의 패스 줄기를 끊기에 책임감이 더욱 막중하다. 변수는 포항의 타이트한 일정이다. 포항은 ACL과 리그를 병행한데다 주중에 7라운드 강원 원정도 다녀왔다. 반면 제주는 일주일을 푹 쉬고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포항이 ACL 분요드코르전과 6라운드 경남전에서 적절한 로테이션 가동으로도 좋은 결과를 냈기에 제주로서는 이 점을 경계해야 한다. 포항도 역대 최고인 16경기 무패 기록 달성을 노리고 있어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 최근 리그 성적 : 포항(승승무무승), 제주(무무승패승)

- 부상 및 징계자 : 없음

▶ FC서울(12위) vs 대구FC(13위)

7경기째 승리가 없다. 그래서 서울과 대구는 첫승에 목말라 있다. 양 팀이 부진한 이유는 바로 수비 라인의 집중력 부족이다. 서울은 수비진의 실책 연발과 상대의 빠른 역습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 것이 뼈아프다. 누가 서울이 13 실점하며 수비가 와르르 무너질 것이라고 예상했을까? 대구도 처지가 비슷하다. 3경기에서 8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경기는 두 팀 모두 수비진의 실수를 줄이고 안정화를 꾀하는 것이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 부진하지만 데얀과 몰리나가 각각 4골과 4도움을 올리며 아직 건재함을 보이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구는 최근 서울이 측면 수비에 약점을 노출한 것을 감안해 황일수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양상은 서울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빠른 발을 가진 황일수는 대구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줄 키 플레이어다.

- 최근 리그 성적 : 서울(패무무무패), 대구(무무패패패)

- 부상 및 징계자 : 없음

▶ 대전시티즌(11위) vs 수원블루윙즈(4위)

대전은 상승세가 최근 한풀 꺾였다. 2경기 연속 3실점하며 질식수비를 자랑하던 대전은 비상이 걸렸다. 특히 선제골을 내주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우려스럽다. 하지만 상대는 수원이다. 대전은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홈에서 수원에 패배를 허용치 않을 정도로 강했다. 수비진을 재정비하고 주앙파울로에 집중된 공격 루트를 분산화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수원은 부산전 패배로 1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특히 3경기 연속 퇴장 선수가 나와 카드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상하게 약했던 대전 원정에서 돌아오는 정대세와 서정진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특히 수원과 대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정대세 영입 경쟁을 펼쳤기에 양 팀의 대결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대전(무승무패패), 수원(패승승무패)

- 부상 및 징계자 : 카렐(대전), 김두현, 조동건, 오장은(이상 수원)

▶ 경남FC(8위) vs 강원FC(14위)

경남은 강원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리그 통산 100승을 노린다. 홈경기인데다 주중 경기를 치르지 않아 체력에도 우위를 보여 기대가 큰 상황이다. 경남은 무승부가 지나치게 많지만 지지 않는 팀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발칸의 성벽' 스레텐을 중심으로 구축한 수비진은 리그 6경기에서 5실점만 허용하며 짠물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경남도 승리를 노려야 하기 때문에 보산치치와 부발로 등 공격진의 활약도 요구된다. 아직 승리가 없는 강원은 최근 2경기에서 7실점하며 적신호가 켜졌다. 공수에서 모두 부진하고 팀내 최다 득점자가 수비수 배효성(2골)으로 공격진의 골가뭄이 특히 심각하다. 지쿠와 패트릭이 최전방에서 이끌고 있지만 지난해 공격의 핵이었던 김은중의 부활이 시급하다. 특히 스레텐의 제공권이 뛰어나기에 허를 찌르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은 예상외의 효과를 낼 수도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경남(승무무무무), 강원(무패무패패)

- 부상 및 징계자 : 김인한, 박주성, 루크(이상 경남)

▶ 전남드래곤즈(10위) vs 부산아이파크(7위)

시즌 초 부진하던 양 팀은 최근 날개를 달았다. 전남은 대전을 잡고 첫 승을 거뒀고 수비 조직력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최근 대전, 인천과의 경기에서 상대 공세를 틀어막는 모습을 보였다. 시너지를 내고 있는 이종호, 전현철, 심동운의 토종 공격 진용이 부산의 방패를 뚫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석주 감독이 징계에서 풀려 벤치에 앉는 것도 든든하다. 부산도 전남 못지않게 분위기가 좋다. 7라운드에서 윤성효 감독이 없는 가운데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수원을 제압했다. 든든한 수비는 물론이고 윌리엄과 호드리고의 공격 전개 능력은 단연 날카롭다. 여기에 임상협이 수원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진을 훌훌 털어낸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윤성효 감독이 현장에 나서지 못하지만 살림꾼 이종원이 징계에서 돌아와 박종우와 단단한 중원을 구축해 경기를 쉽게 가져가겠다는 복안이다.

- 최근 리그 성적 : 전남(패패무승무), 부산(승패승무승)

- 부상 및 징계자 : 없음

▶ 울산현대(2위) vs 성남일화(9위)

잘 나가는 두 팀이 충돌한다. 울산은 지난해와 다른 선수 구성으로도 2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철퇴 축구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상운과 김신욱이 있다. 한상운은 7경기에서 2골 4도움을 올리며 울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김신욱은 4골로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이들에 대한 견제가 예상되는 만큼 득점 루트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성남은 한상운을 보면 배가 아프다. 지난해 성남에서 실패했지만 울산에서 살아났기 때문이다. 한상운이 아쉽지만 김동섭의 활약은 성남을 춤추게 한다. 전북과 서울전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강팀을 연달아 꺾는 데 일조했다. 이제 그의 발끝은 울산의 골문을 조준하고 있다. 아울러 김태환과 김인성의 측면 플레이가 위협적이고 불안한 수비는 견고해졌다. 선수단의 사기가 오른 가운데 울산마저 제압하겠다는 각오는 결코 헛된 공상이 아니다.

- 최근 리그 성적 : 울산(승승무무승), 성남(패무패승승)

- 부상 및 징계자 : 하피냐(울산)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이천수, 에닝요 ⓒ 인천, 전북 구단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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