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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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3D 홍수 속에서 고전미 살린 애니메이션

기사입력 2013.04.16 17:30 / 기사수정 2013.04.16 17:3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이탈리아의 소설 중 외국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작품인 '피노키오'가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카를로 콜로디의 원작 탄생 13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은 피노키오의 고향인 이탈리아와 프랑스, 벨기에, 그리고 룩셈부르크 4개국에서 합작된 작품이다.

'피노키오'의 애니메이션 중 가장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품은 월트 디즈니사가 1940년도 완성한 작품이다. 디즈니의 피노키오는 새로운 캐릭터들을 대거 등장시키고 원작의 내용을 새롭게 바꾸었다.

이와 비교해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은 콜로디의 원작에 매우 충실한 작품이다. 원작 그대로의 스토리가 이어지고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모두 똑같다. 또한 3D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홍수 속인 상황에서 서정성과 고전미가 돋보이는 그림체로 완성했다. 또한 원작에서 강조하는 제페트의 부성애를 부각한 점도 특징이다.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은 16일 오후 서울 용상CGV에서 언론 시사회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공개된 이 애니메이션은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그림체가 돋보인다. 캐릭터들에게 과장성을 부여하지 않고 원작에 나타난 성격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춘 것처럼 보였다.

또한 원작의 내용의 충실하게 살린 점도 주목할 만하다. '피노키오'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변주되면서 원작의 실제 내용이 어떻게 되는지를 모르는 대중들도 많다. 이러한 관객들을 위해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은 매우 친절한 작품이다.



한국어 더빙도 기대 이상이었다.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더빙을 경험한 조권(피노키오 역)은 "애니메이션 더빙은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대선배이신 장광 선생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경력 35년의 배테랑 성우인 장광은 "조권과 피노키오의 싱크로율은 100%, 아니 120% 같다"며 조권의 더빙을 칭찬했다.

1880년도에 완성된 피노키오는 13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이 작품을 연출한 엔조 달로 감독은 "어른이 되어 동화책을 다시 읽어보게 되면서 이야기의 숨은 의미를 알게 되었다. 우리 모두 안에 제페토와 피노키오의 모습이 존재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달로 감독의 말대로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은 어린 관객들 뿐만이 아닌 성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25일 개봉 예정.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 영화포스터, 장광, 조권 (C)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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