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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K클래식 6R] '슈퍼매치' 빅뱅, 너를 밟고 올라선다

기사입력 2013.04.12 18:06 / 기사수정 2013.04.18 22:50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만났다 하면 으르렁거리는 앙숙이 만났다. 수원과 서울의 대결은 단순한 승패 가르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양 팀과 팬들의 자존심까지 걸린 문제로 경기 전후와 안팎으로 화제를 양산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009년 이들의 대결을 세계 7대 더비의 하나로 꼽으며 특유의 열기와 위용이 입증됐다. 우리나라만의 전유물이 아닌, 아시아의 자랑으로 떠오른 '슈퍼매치'에 당연히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이외에도 포항과 전북이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를 치르며 대두된 체력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 수원블루윙즈(1위) vs FC서울(10위)

드디어 만났다. 영원한 맞수지만 외관상 이들의 기록은 1위와 10위로 차이가 벌어졌다. 또 최근 경기를 들여다봐도 수원이 8경기 연속 무패(7승 1무)로 압도하고 있다. 수원은 공격진이 살아나면서 공수의 균형이 잡혀가고 있다. 특히 3골을 터뜨린 서정진의 활약은 눈에 띄며 정대세, 스테보가 골맛을 봤다. 지난 시즌 서울을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한 라돈치치도 대기하고 있어 수비진에 비상이 걸린 서울을 위협하고 있다. 주전 골키퍼 정성룡의 복귀로 뒷문 단속은 수월해졌다. 특히 수원의 터프한 수비는 데얀을 필두로 한 서울의 공격진을 또다시 무력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은 수원을 제물 삼아 첫 승리에 도전한다. 리그 부진과 더불어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베갈타 센다이에 패한 서울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5경기 10실점의 구멍 난 수비진은 김주영이 결장하며 빨간불이 켜졌다. 아디가 대신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비진의 연쇄 이동으로 차두리의 출격도 점쳐지고 있다. 서울이 자랑하는 데얀과 몰리나 콤비는 수원의 터프한 수비에 약점을 보여왔다. 데몰리션이 수원 수비를 극복하고 뛰어난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수원(승승패승승), 서울(무패패무무)

- 부상 및 징계자 : 민상기, 김두현, 조동건(이상 수원), 김주영(서울)

▶ 경남FC(8위) vs 포항스틸러스(2위)

무패의 두 팀이 만난다. 경남은 스레텐을 축으로 한 견고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1승 4무를 기록하며 지지않는 팀의 명성을 날리고 있다. 포항의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무마시킨다는 복안이다. 공격진에는 부발로와 보산치치가 건재하며 최근 주춤한 이재안이 다시 골냄새를 맡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포항은 지난 인천전에서 강한 압박에 시달리며 완급 조절에 어려움을 호소, 황지수의 공백을 절감했다. 주장이 다시 복귀하는 만큼 포항의 패스 축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포항은 최근 골결정력 부족을 드러냈고 상대에 실점하면 고전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잇따른 수중전으로 경기 후반 발이 무거워져 황선홍 감독을 고심하게 한다. 선수단 체력 관리가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 최근 리그 성적 : 경남(무승무무무), 포항(무승승승무)

- 부상 및 징계자 : 루크, 강승조, 김인한, 박주성(이상 경남), 고무열(포항)

▶ 제주유나이티드(6위) vs 강원FC(12위)

무패행진을 마감한 제주는 강원을 상대로 다시 기지개를 켤 채비를 하고 있다. 제주는 강원에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홈에선 3연승을 기록하며 강원에 악몽을 선사했다. 특히 공수의 핵인 서동현과 홍정호가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전력 강화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특히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제주에 서동현은 가뭄의 단비와 같다. 강원은 3골을 허용한 울산전을 제외하면 조직력을 갖춘 수비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5경기에서 3골에 그친 공격이다. 특히 필드골이 한 차례도 없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5라운드 전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강원에 그 누구보다 김은중의 부활이 시급하다. 김은중은 지난 2010년 당시 제주 소속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MVP에 선정됐다. 상황이 다르지만 김은중이 제주도를 또다시 약속의 땅으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제주(승무무승패), 강원(무패무패무)

- 부상 및 징계자 : 이창용(강원)

▶ 전남드래곤즈(13위) vs 대전시티즌(9위)

전남은 악재가 겹쳤다. 현재 2무 3패로 아직 승리가 없고 강원전에서 하석주 감독마저 퇴장당했다. 선수단의 심적 동요가 닥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베테랑 김병지의 연이은 선방과 리더십은 선수단을 충분히 추스를 수 있다. 부진했던 이종호가 지난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살아날 기미를 보인 것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종호 옆에는 주춤한 웨슬리 대신 활약이 좋은 전현철의 출격이 예상된다. 대전은 최근 전남 원정에서 1무 6패로 부진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전적일 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대전에 이식된 김인완표 질식수비는 좋지 못한 평도 받고 있지만 상승세의 원동력인 것은 분명하다. 주장 박진옥이 조율하는 수비라인과 한덕희, 정석민이 지키는 중원은 든든하다. 날카로운 역습에 방점을 찍을 선수는 지난해 전남에서 뛴 루시오다. 경남전에서 골을 터뜨린 루시오는 전 소속팀에 창을 겨누고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전남(패무패패무), 대전(패패무승무)

- 부상 및 징계자 : 카렐(대전)

▶ 대구FC(11위) vs 인천유나이티드(5위)

대구는 지난 수원전에서 믿었던 수비가 무너지며 1-3 패배를 당했다. 그동안 대구는 든든한 수비진 덕에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기에 충격의 정도는 컸다. 대구는 수비진을 추스르고 그동안 펼쳐왔던 대등한 경기를 이젠 승리로 귀결시켜야 한다. 인천 또한 초반 상승세(2승 1무)와 달리 1무 1패를 기록하며 주춤거리고 있다. 그래도 포항 원정에서 강력한 압박을 보인 손대호의 활약은 징계가 풀려 돌아올 김남일, 구본상을 긴장케 하고 있다. 승부는 중원 싸움에서 갈릴 전망이다. 김남일과 구본상의 패싱 플레이에 맞서 대구는 안상호와 송창현이 강한 압박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 최근 리그 성적 : 대구(패무무무패), 인천(무승승패무)

- 부상 및 징계자 : 설기현(인천)

▶ 울산현대(3위) vs 부산아이파크(7위)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울산은 5경기에서 9골을 넣었고 최근 2경기에서 5골을 폭발시키며 물오른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심에는 한상운이 있다. 지난 시즌 부진한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3도움)를 기록하며 새로운 철퇴 축구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최전방의 김신욱이 건재하고 김승용, 박용지, 호베르또의 빠른 발은 공격 루트의 다변화를 꾀하는 요인이다. 부산은 올 시즌 원정에서 모두 패했고 울산 원정에서 최근 1무 4패를 기록하며 씁쓸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 만큼 울산의 다변화된 공격에 맞서 밀집수비를 펼친 뒤 윌리암과 호드리고를 중심으로 역습을 노릴 전망이다. 부산이 5경기에서 4실점만 기록하며 최소실점 공동 1위에 오른 점은 고무적이다. 울산의 공격수들이 발이 빠른 만큼 측면수비 강화가 요구되며 포백 수비진을 보호하는 이종원과 박종우의 1차 저지선 역할이 중요하다. 김신욱의 타점 높은 헤딩에 대항할 수비수 이정호의 제공권 다툼 또한 주요 관전 포인트다.

- 최근 리그 성적 : 울산(승패승승무), 부산(무패승패승)

- 부상 및 징계자 : 까이끼, 하피냐(이상 울산)

▶ 성남일화(14위) vs 전북현대(4위)

성남은 공수에서 난관에 빠지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믿었던 김동섭이 부진하고 기대를 모았던 황의조도 개막전 득점 이후 골이 없다. 또 김태환과 이현호도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 공격진의 부정확한 크로스는 개선할 점이다. 성남은 지난 5라운드 부산전 후반에서 느꼈듯 전북전에서도 미드필드 숫자를 보강해 중원을 튼튼히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와 ACL을 병행해 다소 피곤한 상태의 전북을 공략해야 한다. 전북은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에닝요와 2경기 연속 극적인 득점을 기록한 서상민이 위협적이다. 연이은 경기 출전으로 이동국의 체력 고갈이 우려스럽지만 대체 자원은 충분하다. 최근 성남을 상대로 4승 1무를 거둔 것도 흐뭇한 점이다. 다만 전북은 매경기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실점 장면에서 틈을 보이는 중앙 수비라인과 이규로가 부상으로 이탈한 오른쪽 라인이 흔들리며 고민에 빠졌다. 다행히 이규로가 복귀할 것으로 전해져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 최근 리그 성적 : 성남(패무패무패), 전북(승승무패승)

- 부상 및 징계자 : 없음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곽희주, 데얀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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