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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타선, '거포가 빠졌어도 무시할 수 없다'

기사입력 2007.11.28 02:18 / 기사수정 2007.11.28 02:18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을 겸한 아시아 선수권에 나서는 일본 대표팀의 호시노 센이치(60) 감독이 속으로 화가 단단히 났다. 한국과 대만이 일본 대표팀 타선의 '화력 부족'을 꼬집은 데 대한 것.

대만 언론은 지난 25일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3)나 타카하시 요시노부(32. 이상 요미우리)등이 없는 일본 대표팀은 화력이 부족한 상태'라며 혹평했다. 선동열 한국 대표팀 투수코치 또한 '예선에서 전력을 기울이지 않는 이유도 있겠지만 지난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때에 비하면 파괴력이 떨어졌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호시노 감독은 비속어까지 써가면서 선전포고를 했다. 아울러 호시노 감독은  '오가사와라나 타카하시가 없어도 그들을 대체할 만한 자원은 충분하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호시노 감독의 발언은 허투루 볼 수 없다. 중심타선에 나설 아라이 타카히로(30. 한신), 무라타 슈이치(27. 요코하마), 아베 신노스케(30. 요미우리) 같은 거포들만 경계할 것이 아니라 발 빠른 타자들 또한 주의 깊게 상대해야 한다.

테이블 세터를 이룰 예정인 아오키 노리치카(25. 야쿠르트), 가와사키 무네노리(27. 소프트뱅크. 사진)와 니시오카 쓰요시(23. 지바 롯데)등은 타격 정확도와 작전 수행능력을 모두 갖춘 타자들이다. 게다가 그들의 장타력을 무시했다가는 자칫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올 시즌 센트럴리그 타격왕(.346)에 오른 아오키는 20홈런과 17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리그 도루왕(41개)에 오르기도 했던 아오키는 확실한 다운 컷 스윙을 이용해 타구 반발력을 높이며 장타를 양산하는 타자로 거듭났다. 3번 타자로 나설 가능성도 있는 타자이며 무심코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는 홈런을 내줄 가능성이 크다.

가와사키(홈런 4개)와 니시오카(홈런 3개)는 올 시즌 한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렇다고 건드리고 뛰기만 하는 타자로 볼 순 없다. 둘은 모두 지난해 WBC 한·일 전에서 한국 투수들로부터 홈런을 때려낸 전력이 있다. (가와사키-아시아 예선, 니시오카-본선)

높은 유인구를 던졌다가는 피홈런 가능성이 크고 낮은 공으로 일관했다가는 기습 번트에 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주니치 드래곤스의 테이블 세터이자 경기 후반 투입 가능성이 큰 아라키 마사히로(30)-이바타 히로카즈(32)도 마찬가지다.

하위 타선에 위치할 예정인 노련한 좌타자 이나바 아쓰노리(35. 니혼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올 시즌 .335 17홈런 87타점을 기록한 이나바는 야쿠르트 스왈로즈 시절 시의적절한 번트작전을 수행하던, 작전능력을 갖춘 중장거리 타자다. 주루센스도 갖추고 있다.

한·일 전을 앞둔 야구 대표팀이 주의해야 할 것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선발등판이 유력한 다르빗슈 유(21)의 공략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하고 발 빠른 타자가 타석에 섰을 때는 수비 시프트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마운드의 투수는 철저한 외곽 중심의 투구를 펼쳐야 하는 등 일본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8년 만의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한국과 5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일본의 대결. 상대를 꺾고 '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쥐는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사진=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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