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4:20

100억 로또 번호 받은 남자들, "OO했더라면…"

기사입력 2013.03.19 14:22 / 기사수정 2013.03.19 14:24

강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정훈 기자] “142억원을 놓쳐? 옆에 있다면 뺨이라도 한대 때리고 싶습니다”.

서울에 사는 40대 후반의 류홍진(가명)씨는 3월 초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연신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토해냈다. 지금으로부터 1년 반이 지났지만, 자꾸 자신이 겪었던 ‘그때 그 사건’이 떠올랐다.

나눔로또 463회(2011년 10월 15일) 추첨방송이 있은 후, 언론과 인터넷은 3년 3개월만에 당첨금 이월 소식을 알렸다. 당시 1등 당첨금은 121억. 류 씨는 바로 100억 로또 당첨금의 가장 다가선 주인공이었다.



그로부터 71회의 로또 추첨이 더 있었고, 나눔로또 534회(2013년 2월 23일) 추첨일. 또 한번의 ‘대박’이 터졌다. 한 사람이 1등 당첨금 142억을 독식한 것이다. 로또가 한 게임에 1000원으로 가격 변경이 있은 후, 가장 큰 액수의 1등 당첨금이었다. 이번엔 인천에 사는 30대 초반의 청년 김기훈(가명)씨가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류씨와 김씨는, 최근 보기 드문 100억 ‘대박 로또’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이들은 한 로또복권 전문업체(lottorich.co.kr)의 유료(골드)회원으로, 추첨이 있기 전 미리 1등 당첨번호와 일치한 추천번호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간의 선택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었던 100억 로또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류 씨는 지방출장으로 바쁜 나머지, 김씨는 집 근처 로또 판매점이 있어 귀찮은 마음에 구입을 미뤘던 것이 ‘천추의 한’이 됐다. 특히, 김씨는 2월에 받은 추천번호가 4등 2번이나 될 만큼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과부마음 홀아비가 안다고 했던가. 이러한 일을 먼저 겪은 류씨가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었던 ‘그때 그 사건’을 떠올리며,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똑 같은 잘못(?)을 한 김 씨를 위로하며 글을 남긴 것.

만약 추천번호대로 로또를 구매했더라면, 류씨는 121억을 독차지했을 것이다. 김씨는 71억원 가량을 나눠 갖는 것이었다.

이들에 대한 로또 마니아들의 반응 또한 한결안타깝기도 하고, 1등 번호를 받았던 것 자체를 부러워하기도 했다.

해당업체 인터넷사이트에서 ‘121억 vs 142억 누가 더 안타깝냐’는 주제로 3월 1일부터 15일까지 회원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투표를 실시한 결과, ‘금액은 달라도 받은 충격은 같을 것’이라는 응답이 866명(43%)이나 됐다. 이어 ‘안타깝기보다는 그런 행운이 왔다는 것 자체가 부럽다’는 의견도 444명(22%)으로 집계됐다.

한편, 해당업체(lottorich.co.kr)는 이번 537회 추첨에서도 1등 당첨번호 1개와 2등 당첨번호 5개를 회원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중 2등 당첨번호 5개 중 3개는 최근 해당업체에서 진행한 ‘142억 1등 당첨번호 배출 기념이벤트’ 추가조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이벤트는 최고 당첨금 142억원이 나온 537회 1등 당첨번호 배출을 기념해, 업체의 유료(골드)회원을 대상으로 가족, 친구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5개의 추천번호를 무료로 주는 행사이다.

해당업체 관계자는 “류씨와 김씨의 사례을 봤을 때, 로또 1등 당첨의 필수조건은 역시 ‘꾸준함’이라 본다”며 “부담되지 않는 가격 선에서 마라톤을 하듯 꾸준히 도전하는 것이 1등 당첨을 놓치지 않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사진= 로또리치 제공]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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