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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채보미-고두림, '얼짱'넘어서 '연예인' 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3.03.12 13:14 / 기사수정 2013.03.12 13:14

신원철 기자


▲ 채보미 고두림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얼짱시대'가 온 것일까. 11일 '고두림', 12일 '채보미'가 다른 인물, 사건 등을 제치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두 사람은 소위 'SNS 얼짱'이라 불리는 온라인 유명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바꿔 말하자면 외모 외에는 아직 드러난 장점이 없다는 의미다.

두 사람 모두 방송 경력은 일천하다. 굳이 족보를 따지자면 고두림이 선배다. 그녀는 케이블채널 코미디TV '얼짱시대'를 통해 방송에 데뷔했다. 많은 이들이 주시하는 프로그램은 아니었지만 고두림은 '한가인 닮은 꼴', '베이글녀'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유명세를 탔다. 12일에는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위해 새로운 소속사인 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채보미는 '페이스북 여신'으로 유명해졌다. 페이스북 팔로워 5만명을 넘겼을 정도의 유명인인 채보미는 이제 방송과 가수활동 등을 통해 더 넓은 물로 나서게 됐다. 11일 고두림의 전 소속사 핫이슈 컴퍼니와 계약을 체결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소속사는 "이달 중순 정식으로 데뷔시킬 예정"이라며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남다른 몸매를 소유한 덕분에 순식간에 '핫이슈'가 됐다.

두 사람 모두 외모를 전면에 내세웠다. 예쁜 얼굴과 볼륨있는 몸매는 분명 눈길을 끌기 충분한 요소다. 대중의 관심을 받는 데 다른 장점은 필요하지 않았다. '성형논란', '과다노출 논란' 등 부작용도 존재하지만 어쨌든 이슈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외모만으로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점이다. 자칫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사람이 버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떤 활동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조차 불분명한 상태다. 고두림은 '얼짱시대'출연에 이어 싱글 '아이스크림'을 발매하는 등 활동폭을 넓히려 노력했지만 가수활동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남은 것은 현아와 같은 제목의 음원을 발매한 것이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논란뿐이었다. 채보미 역시 마찬가지다.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3월 중순부터 정식 데뷔시킨다"고 했지만 "방송, 가수, 모델 등 다양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고 덧붙였을 뿐 그녀가 어떤 강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 소속사는 그저 의욕만 있을 뿐이었다.   

두 사람은 우선 화보 촬영을 통해 연예계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출발점이 곧 종착지점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선배 격인 고두림의 선례를 봤을 때, 마땅히 다른 길이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연기도, 가수활동도, 방송도 마찬가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채보미, 고두림 ⓒ 페이스북 캡처, 바나나버튼 제공]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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