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승리방정식' 통했다…함부르크, 브레멘에 3-2 역전승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형민 기자] 손흥민이 날았다. 모든 공격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통했다. 시즌 7호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운 함부르크가 북독더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함부르크는 27일(한국시간) 독일 임테크아레나에서 열리는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함부르크는 리그 9위로 뛰어올랐다. 동시에 후반기 약진의 시동을 걸었다. 그간의 북독더비 부진도 말끔히 씼었다. 브레멘과의 더비전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특히 손흥민의 활약은 눈부셨다. 두 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즌 7호골에 이어 데니스 아오고의 역전골까지 도우며 진가를 확실히 발휘했다.

이날 함부르크는 주요 공격수들을 모두 내세워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최전방엔 투톱을 내세웠다. 손흥민이 루드네브스와 함께 섰다. 그 뒤로 라파엘 반 더 바르트가 공격 지원에 나섰다. 손흥민은 경기내내 주로 오른쪽에 위치하면서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움직임을 보였다.

선제골은 브레멘의 몫이었다. 전반 9분만에 수비수 아사니 루키미아의 백헤딩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23분 손흥민의 골로 함부르크가 곧바로 따라잡았다.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왼쪽공간을 침투한 후 각도 없는 지점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반대편 상단에 그대로 꽂혔다.

후반에 들어서자 함부르크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후반 시작 1분만에 데니스 아오고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디크마이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을 거쳐 아오고의 마무리로 이어졌다. 분위기를 탄 함부르크는 후반 8분에 루드네브스가 세번째 골을 터트려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 과정에 손흥민도 동참했다. 손흥민의 패스는 아오고의 크로스로 이어졌고 루드네브스가 이를 받아 해결했다.

함부르크는 후반 9분에 브레멘 수비수 소크라티스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남은 시간 리드를 잘 지켜 3-2 승리를 가져갔다.

[사진=손흥민 (C)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