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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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크 1.9초전 덩크' LG, KT에 연장 끝 승리 '공동 5위'

기사입력 2013.01.18 21:12 / 기사수정 2013.01.18 22:1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강산 기자] 6강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경쟁권 팀들에게는 매 승부가 살얼음판이다.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중요한 대결, 창원 LG 세이커스가 종료 직전 터진 아이라 클라크의 덩크슛에 힘입어 부산 KT 소닉붐을 제압했다.

LG는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KT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9-77로 승리했다. 이로써 6연패 후 2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15승(18패)째를 올렸다. 반면 KT는 2연승을 마감했다. 양 팀 모두 시즌 전적 15승 18패로 서울 삼성에 승리한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LG는 18점을 올린 박래훈과 김영환(16점 6어시스트), 아이라 클라크(14점 10리바운드)가 나란히 10득점 이상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클라크는 연장 종료 1.9초전 멋진 덩크슛을 꽂아넣으며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KT는 조성민(28점)과 제스퍼 존슨(20점)이 팀 득점의 60% 이상을 책임지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LG는 전반에만 6개의 3점슛을 적중시키며 고감도 슛을 자랑했다. 박래훈(9점) 김영환(7점) 양우섭, 정창영(이상 5점)이 고른 득점분포를 보였다. KT는 조성민이 전반에만 25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전반은 LG의 39-37, 2점 차 리드로 끝났다.

3쿼터에도 양 팀은 3점 차 이내의 시소게임을 펼쳤다. KT가 56-55, 1점 차 리드를 안고 4쿼터에 들어갔다. KT는 전반 내내 부진을 보인 제스퍼 존슨이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4쿼터도 접전이었다.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한 쪽은 LG였다. LG는 62-62에서 박래훈의 가로채기에 이은 득점과 김영환의 3점슛으로 67-62로 앞서갔다. KT도 조성민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LG가 클라크의 자유투와 김영환의 득점으로 달아나자, KT는 존슨과 윤여권이 연속 6득점, 71-71 동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30.4초, LG가 먼저 공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클라크의 골밑슛이 KT 장재석의 블록슛에 막혔다. 4.5초를 남기고 KT가 공격권을 얻었다. 하지만 돌파에 성공한 장재석의 레이업슛이 어이없이 림을 빗나갔다. 결국 양 팀은 연장에 들어갔다.

양 팀 모두 연장전서 2번씩의 공격을 성공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2점 차 이내의 공방전은 끝날 줄을 몰랐다. 위기를 맞은 쪽은 KT였다. KT는 77-75로 앞선 상황에서 존슨이 5반칙 퇴장당했다. 공격 옵션 하나가 사라진 셈이었다. 좋지 않은 예감은 그대로 적중했다. LG는 곧바로 박래훈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이뤘다.

남은 시간은 32.5초. 양 팀에 한 번씩의 공격 기회가 남아있었다. KT가 먼저 공격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조성민의 미들슛이 림을 빗나갔다. 남은 시간은 12.8초. LG가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LG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정창영의 패스를 이어받은 클라크가 1.9초를 남기고 원핸드 덩크를 꽂았다. KT는 슛을 던져보지도 못하고 경기를 끝마쳐야 했다. LG는 환호했고, KT는 고개를 숙였다.



[사진=아이라 클라크, 박래훈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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