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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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뒤에 숨겨진 일본의 이면

기사입력 2013.01.08 11:47 / 기사수정 2013.01.08 11:47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최근 미디어의 발전으로 다른 나라 스포츠까지 내다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해외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소식 뿐만 아니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다.

옆 나라 일본은 스포츠 뉴스에 빠지지 않는 단골 국가다. 일본은 우리에게 늘 애증의 대상이다. 특히 한일전이 열릴 때면 관심이 증폭된다. 야구는 올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고 축구는 7월 동아시아컵에서 한일전이 예고됐다.

한일전을 치를 때마다 일본대표팀 별칭에 눈길이 간다. '사무라이 재팬', '나데시코 재팬' 등 일본 대표팀은 수많은 별명을 갖고 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스포츠 전 종목에 걸쳐 대표팀 별명에 대한 흥미로운 조사를 했다. 이에 따르면 총 23개 종목별 대표팀이 별칭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축구, 야구를 비롯한 인기 스포츠 종목이 그 대상이다.

남자축구의 경우 ‘사무라이 블루’, 여자축구는 ‘나데시코 재팬’이라는 별칭을 사용했다. 남자야구는 ‘사무라이 재팬’ 여자야구는 ‘마돈나재팬’ 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일본이 이처럼 다양한 대표팀 별칭을 붙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국가대표’라고 정의할 수 없는 규제 상황 때문이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 된 이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으로  ‘국가’라는 굴레로 정의 할 수 없는 특수지역이 됐다. 제국주의, 전제주의를 방지하고자 국가라는 이름으로 단합할 수 없게 묶인 것이다.

때문에 군대 격인 자위대도 정식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군대가 아니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일본국가대표’라는 말을 사용할 수 없다. 일본스포츠 역시 통상적으로 일본대표와 별칭을 병행해 기재한다.

일본의 국가대항전은 일본국가대표라는 말 대신 사무라이 재팬, 나데시코 재팬 등을 공식적인 명칭으로 붙이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잡지 스포르티바는 “국가대표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어 테마의 팀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었다”라며 별칭 사용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 일본 대표팀 별칭

남자야구-사무라이 재팬
여자야구-마돈나 재팬
남자축구-사무라이 블루
여자축구-나데시코 재팬
홈리스월드컵-야무사 재팬
대학야구대표팀-젊은무사 재팬
여자하키-사쿠라 재팬
싱크로나이즈드-머메이드 재팬
여자배구-불의 재팬
남자배구-용의 재팬
컬링- 크리스탈 재팬
수구- 포세이돈 재팬
핸드볼- 레인보우 재팬
스키점프- 히노마루 비행대
바둑- 지혜의 재팬

[사진=일본축구대표팀 ⓒ 게티이미지 코리아]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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